
LG전자(195,900원 ▼7,100 -3.5%)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자사의 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로봇 폼팩터 공동 개발을 필두로 데이터 팩토리 구축,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고도화 등 다각도의 산업 생태계 확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26일 링크드인에서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LG전자 고유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양사는 이미 미국에서 후속 논의를 통해 협업 범위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더욱 구체화했다"며 "핵심은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기기가 될 수 있는 로봇 폼팩터 협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이달 초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 따른 후속 조치다. 최근 LG전자와 LG이노텍(931,000원 ▼22,000 -2.31%), LG CNS, LG AI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그룹 워킹그룹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양사는 단순한 로봇 공학 협업을 넘어 전방위적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류 사장은 "로봇 외에도 LG 데이터 팩토리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고도화, 로봇 대량 생산 시스템 등 광범위한 시너지 효과를 논의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생태계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피지컬 AI 시대의 독보적 파트너로 나선 배경에는 주거와 상업, 모빌리티 등 실제 공간에서 확보한 방대한 현실 데이터가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를 통해 가치 사슬 전반에 배포할 수 있는 고객 사용 패턴 인사이트를 축적해 왔으며 전 세계 14개국 31개 생산 시설에서 지난 10년간 생성된 정교한 제조 데이터만 77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류 사장은 "수집한 데이터가 비즈니스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배포할 수 있다"며 "인간 행동 신호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살고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주거, 상업, 산업, 모빌리티 환경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설계 및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고객 접점을 유지해 왔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 사용 패턴, 공간 내 이동 흐름, 에너지 소비 행동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LG 그룹사간의 유기적인 통합 역량도 핵심 경쟁력이다. LG전자는 AI 모델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 실제 산업 환경 구현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갖췄다. 류 사장은 "LG AI 리서치, LG CNS, LG유플러스(14,220원 ▲210 +1.5%), LG에너지솔루션(331,500원 ▼20,500 -5.82%)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AI 모델, 컴퓨팅 인프라, 에너지, 데이터 센터,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일관된 전체로 통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AI 개발 및 인프라 구축부터 산업 환경에서의 구현까지 고객에게 맞춤형 엔드투엔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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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궁극적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 내에서 AI를 배포, 운영 및 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풍부한 실제 데이터, 공간 전문성, 실행 기능, '풀 스택' AI 생태계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서 LG전자는 피지컬 AI 시대의 결정적인 파트너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끝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선도적인 기업들과 함께 AI를 가시적인 고객 가치와 산업 혁신에 연결해 물리적 AI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