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HMGMA, 당분간 하이브리드에 집중"

송호성 기아 사장 "HMGMA, 당분간 하이브리드에 집중"

부산=이정우 기자
2026.06.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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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수요 5% 줄때 기아는 4% 늘어"

송호성 기아 사장이 26일 2026부산모빌리티쇼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정우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26일 2026부산모빌리티쇼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정우 기자

송호성 기아(132,700원 ▼6,800 -4.87%) 사장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당분간 하이브리드 중심의 생산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갈라지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라인업과 생산 전략으로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송 사장은 26일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HMGMA의 추가 생산 계획과 관련해 "지금은 당분간 하이브리드 위주로 생산할 것"이라며 "나중에 수요가 늘어 추가 모델이 필요할 경우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MGMA는 종전까지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만 생산하다 최근 기아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이런 결정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송 사장은 "지역별로 시장이 굉장히 세분화되고 있다"며 "국내와 유럽은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미국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국내와 유럽에서는 전기차,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송 사장은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 모델, 볼륨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내와 유럽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는 와중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나와 판매 흐름이 좋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기아의 판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 사장은 "글로벌 전체 수요가 1월부터 5월까지 약 5% 감소했지만 기아의 소매 판매는 4% 이상 늘었다"며 "시장 점유율도 글로벌 4%를 이미 넘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송 사장은 "글로벌 전체 수요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서 선호도 높은 모델을 갖고 있다"며 "올해 판매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앞세워 국내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EV6 출시를 시작으로 EV9, EV3, EV4, EV5 등 볼륨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7만7000대에서 2025년 23만8000대까지 늘었다. 4년 만에 210% 성장한 수치다.

송 사장은 "2024년 국내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도전적인 시기를 맞았지만 기아는 그 시간을 준비의 시간으로 삼았다"며 "EV3, EV4, EV5의 연속 출시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고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 계획에 대해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와 PBV(목적기반차량),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를 축으로 미래차 전환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PBV 3종을 포함해 총 14개 전기차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PV5를 시작으로 PV7, PV9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송 사장은 "지난 5년 기아가 걸어온 길은 선언을 실행으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며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고객 경험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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