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 "엔비디아와 로봇 개발, 피지컬 AI 가속화"

김아영 기자
2026.06.26 16:45
(서울=뉴스1) =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문제를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LG전자를 만들자"고 강조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자사의 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로봇 폼팩터 공동 개발을 필두로 데이터 팩토리 구축,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고도화 등 다각도의 산업 생태계 확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26일 링크드인에서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LG전자 고유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양사는 이미 미국에서 후속 논의를 통해 협업 범위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더욱 구체화했다"며 "핵심은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기기가 될 수 있는 로봇 폼팩터 협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이달 초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 따른 후속 조치다. 최근 LG전자와 LG이노텍, LG CNS, LG AI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그룹 워킹그룹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양사는 단순한 로봇 공학 협업을 넘어 전방위적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류 사장은 "로봇 외에도 LG 데이터 팩토리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고도화, 로봇 대량 생산 시스템 등 광범위한 시너지 효과를 논의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생태계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피지컬 AI 시대의 독보적 파트너로 나선 배경에는 주거와 상업, 모빌리티 등 실제 공간에서 확보한 방대한 현실 데이터가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를 통해 가치 사슬 전반에 배포할 수 있는 고객 사용 패턴 인사이트를 축적해 왔으며 전 세계 14개국 31개 생산 시설에서 지난 10년간 생성된 정교한 제조 데이터만 77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류 사장은 "수집한 데이터가 비즈니스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배포할 수 있다"며 "인간 행동 신호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살고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주거, 상업, 산업, 모빌리티 환경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설계 및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고객 접점을 유지해 왔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디바이스 사용 패턴, 공간 내 이동 흐름, 에너지 소비 행동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LG 그룹사간의 유기적인 통합 역량도 핵심 경쟁력이다. LG전자는 AI 모델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 실제 산업 환경 구현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갖췄다. 류 사장은 "LG AI 리서치, LG CNS,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AI 모델, 컴퓨팅 인프라, 에너지, 데이터 센터,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일관된 전체로 통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AI 개발 및 인프라 구축부터 산업 환경에서의 구현까지 고객에게 맞춤형 엔드투엔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 내에서 AI를 배포, 운영 및 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풍부한 실제 데이터, 공간 전문성, 실행 기능, '풀 스택' AI 생태계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으로서 LG전자는 피지컬 AI 시대의 결정적인 파트너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끝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선도적인 기업들과 함께 AI를 가시적인 고객 가치와 산업 혁신에 연결해 물리적 AI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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