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메가 프로젝트에 2100조 투자"…서남권에는 400조

김도균 기자, 최경민 기자
2026.06.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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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이 29일 광주 KTX송정역에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남권 투자 발표 생중계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 산업혁명 완수를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총 2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AI 데이터센터에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에 110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10년간 평균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의미다.

SK그룹은 우선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총 15GW(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1단계로는 전력과 부지를 확보한 여러 지역에 0.5GW~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분산 구축해 총 5GW 규모를 우선 조성한다. 이후 수요와 인프라 여건 등을 고려해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최 회장은 "기존 데이터센터가 단순 저장 기능이었다면 앞으로의 AI 데이터센터는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로 바뀌어야 한다"며 "로봇과 피지컬 AI를 움직이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고 또 AI 데이터센터 관련 부품이나 장비, 그 이외에 소프트웨어 등 전후방 사업을 다 새롭게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AI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이제 지능을 수출하는 나라로 전환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SK하이닉스가 D램 증산을 위해 용인에 약 600조원, 낸드 증산을 위해 청주에 약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2045년 완공 예정이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점을 12년 앞당겨 2033년 내 완공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서남권 지역에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약 400조원을 투자한다. 최 회장은 "반도체 공장은 대규모 부지와 전력과 용수와 인력을 필요로 한다"며 "서남권이 이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의사결정"이라며 "이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 상태이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나친 공급 부족은 메모리 시장뿐만 아니라 AI 시장 성장까지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2100조원 투자로도) 여전히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해서 실행 가능한 파이낸스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담대한 비전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리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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