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 'A·B·C·D' 업종 맑음

김아영 기자
2026.07.02 12:00

반도체·자동차 호조 속 철강·석화는 공급과잉 부진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회관

올해 하반기 국내 산업 기상도는 자동차·배터리·바이오·반도체·디스플레이(A·B·C·D) 업종에 볕이 들 전망이다. AI(인공지능)·신기술 수요 확대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은 호조를 보이지만 수입 규제와 공급과잉 압박을 받는 철강과 석유화학은 부진이 예상된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분석한 '2026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는 '맑음', 디스플레이·자동차·배터리·바이오·조선은 '대체로 맑음'으로 예보됐다. 다만 기계·건설·철강·섬유패션은 '흐림', 석유화학은 '비'로 전망됐다.

'맑음'인 반도체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와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 중이다.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2.2% 증가한 1924억달러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자동차·배터리·바이오·조선도 프리미엄 기술 우위와 친환경 차 수요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을 기록했다. 배터리 하반기 수출은 19.1% 증가한 43억2000만 달러,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6.5% 증가한 37억6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반면 기계·건설·철강·섬유패션은 미국 관세 부담, 민간 건축 부진, EU(유럽연합) 수입규제와 중국산 저가공세로 일제히 '흐림'에 그쳤다. 철강 수출은 3.6% 감소할 전망이다.

가장 어두운 '비'인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유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겹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수출은 상반기보다 14.8% 감소한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성장본부장은 "글로벌 산업경쟁에서 각국 정부가 직접 플레이어로 나서는 가운데 기업의 노력만으로 넘기 어려운 통상·공급망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성장산업의 투자·혁신을 뒷받침하는 한편 어려운 산업의 전환 비용과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업종별 핀포인트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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