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멕시코에 6억4900만달러를 투자해 소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V3를 현지에서 생산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생산라인을 전기차 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아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8월부터 EV3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시험 생산과 함께 판매망 공급용 차량 생산까지 진행하며 상업 생산 전환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기존 생산라인을 전기차 대응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6억4900만달러를 투입한다. 해당 계획은 멕시코 정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멕시코 경제부는 EV3가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EV3는 현재 국내 광명 EVO 플랜트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페스케리아 공장은 이미 시험 생산을 거쳐 실제 도매 판매망에 공급되는 물량까지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스케리아 공장은 2016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간 4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K3, K4, 현대차 투싼 등을 생산해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기아는 별도 공장 신설 대신 기존 라인을 전기차 생산용으로 전환해 투자 효율성을 높였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EV3는 현지 시장과 중남미 수출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멕시코 정부는 상당 물량이 내수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아는 이를 기반으로 인근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은 초기 약 27% 수준이며, 기아는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 설비 투자도 병행한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투자가 전기차 산업 육성과 첨단 제조업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역시 멕시코를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