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L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396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338억원으로 118.6% 늘었고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4657억원으로 127.6% 증가했다.
2분기 이익 증가에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의 호실적이 LG 실적에 반영되면서 관련 이익은 3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9억원보다 약 3.7배 증가했다.
특히 LG전자와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7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99.3% 증가했다. LG이노텍도 같은 기간 매출 5조9317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으로 각각 29.8%, 114.8% 늘었다.
전자 계열의 실적 개선에는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가전 판매 증가와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프리미엄 TV 매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 수요 증가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가 절감과 미국 관세 환급 효과, 반도체 기판 판가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LG의 실적은 성장했다. 매출은 3조9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468억원으로 3.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128억원으로 7.1%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계열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전자 계열 매출은 5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조4000억원보다 6.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3.3%에서 5.6%로 상승했다. 반면 화학 계열은 매출이 27조8000억원에서 29조7000억원으로 6.8%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4.0%에서 2.6%로 1.4%p(포인트) 하락했다. 화학 계열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판가 상승과 북미 중심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EV(전기차) 배터리 생산 물량 감소와 ESS 전환에 따른 안정화·품질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통신·서비스 계열은 LG유플러스의 홈인터넷과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같은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7.3%에서 7.9%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