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다음달 부분 파업 실행 전 협상 테이블 마련 여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포스코노동조합은 19일 쟁의대책위지침 6호를 통해 "9월 부분 파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중앙노동위원회가 포스코 노사 임금협상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함에 따라 나온 메시지다.
9월 부분 파업이 이뤄진다면 포스코 입장에선 1968년 창사 후 58년 간 이어져온 무분규 전통이 깨지는 것이 된다. 다만 아직 파업의 실제 진행 여부는 예단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노사 양측 모두 대화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에도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었는데, 사측과 협상을 이어가다 결국 합의점을 찾았던 적이 있다. 올해 역시 파업 본격화 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을 책임지는 포스코의 위상을 고려할 때 노조가 파업을 선택했을 경우 마주할 후폭풍이 만만찮다"며 "부분 파업을 명시한 9월이 다가올수록 노사 모두 본격 협상을 위한 물밑 접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양측의 접점은 아직까진 멀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명절상여금 연 20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상주업무몰입 장려금 인상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상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를 단순한 비용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라면서도 "대화의 문은 끝까지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철강 업계가 중국의 과잉공급, 전방수요 부진에 직면해 악전고투하고 있는 속에서 '대승적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포항을 지역구로 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사 모두 철강산업과 포항 경제가 처한 엄중한 현실을 함께 살펴주시기를 바란다"며 "노사가 서로의 절박함을 인정하고 한 걸음씩 다가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