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첫 히트펌프 생산라인 구축…연 10만대 생산

최지은 기자
2026.08.24 09:27

광주사업장서 시험 생산 돌입…내달 말 본격 양산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발맞춰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서 생산한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전남광주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에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지난 19일부터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설비 안정성과 완제품의 성능·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다음 달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난방 전기화 사업에 참여하는 히트펌프 제조사 가운데 국내 생산라인을 구축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0만대 이상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 제품은 전량 국내 시장에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생산뿐 아니라 핵심 부품과 제조 공정 전반의 국내 투입 비중을 확대해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프리미엄 가전을 생산하며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보급 확대와 히트펌프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개발·제조·품질 간 연계도 한층 강화해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난방 솔루션이다. 소비 전력 대비 5배에 가까운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이다. 에너지 효율이 100% 미만인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은 적다.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등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히트펌프 구동에 활용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출시와 함께 전국 단위의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 대중화에 나섰다. 실제 제품 공급은 올해 제주에서 진행된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에 참여해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1418가구 규모의 2차 보급 사업에도 참여해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

아울러 국내 지역별 기후와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한 실증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재 경기 양평, 충북 충주, 경남 남해 등 전국 각지의 실제 주거환경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난방·온수 성능과 에너지 효율 등을 검증하고 있다. 제주와 경기 용인에서는 냉방과 난방, 온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 솔루션을 실증하며 단독주택부터 공동주택을 아우르는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 제품의 국내 생산 체제 구축으로 난방 전기화 추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히트펌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히트펌프 기술력과 국내 제조·서비스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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