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승리를 통해 한일 '원톱' 경영체제를 확고히 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귀국했다. 롯데홀딩스 주총 직전인 지난 13일 출국한지 일주일 만이자 17일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3일만의 귀국이다.
김포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주총 결과에 만족하는 듯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가 주총 결과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만 "네"라고 짧게 대답했을 뿐 주총 결과 소감이나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사재출연 여부, 국정감사 출석 가능성 등을 묻는 다른 질문에는 함구했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에 관한 확인' 등 2개 안건을 통과시키며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2개 안건은 신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약속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제고와 직결되는 내용이다.
신 회장 귀국으로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내달 초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 핵심 계열사 추가 상장과 자산 규모 3000억~5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특히 계열사 상장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맡게 될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연결 개선 TFT'(태스크포스팀)은 사실상 조직구성을 마치고 신 회장의 재가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