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올해 중국 시장에서 마켓오, 닥터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제2의 도약에 나선다.
18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 하반기 중 마켓오와 닥터유의 중국 현지생산을 시작한다. 생산공장은 현재 증설작업이 진행 중인 상하이, 광저우 공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형 유통망 없이 개인 업체를 통해 마켓오와 닥터유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해왔지만 연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 본격적으로 중국 프리미엄 제과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겠다는 복안이다.
2008년 1월 선보인 닥터유와 같은 해 12월 출시한 마켓오는 각각 맞춤 영양 과자,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웰빙과자로 자리매김한 오리온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현지생산에 앞서 오리온은 중국 최대 철도회사 동가오그룹의 한국산 식음료 독점공급권을 확보한 더케이그룹을 통해 중국철도 역사 매점과 객실 판매를 추진 중이다.
일단 전량 한국에서 생산된 물량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동가오그룹과 입점 제품선정, 물량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르면 6월쯤 첫 공식 수출길에 오른다. 하반기 마켓오와 닥터유 현지생산이 본격화되면 동가오그룹 납품 물량도 현지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오리온이 마켓오와 닥터유 제품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제과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서다. 경기침체로 중국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제과업계의 성장도 주춤하다.
실제로 중국 제과산업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전년대비 5%, 2% 성장에 그쳤다. 중국 제과 1위 업체인 리글리 매출은 6% 줄었고 3~4위 업체인 몬델레즈와 왕왕도 각각 3%, 1% 성장하는 데 머물렀다. 2위 오리온은 지난해 14%가 넘는 고성장을 이뤄냈지만 중국 제과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오리온은 마켓오와 닥터유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중국 웰빙 식품 시장은 매년 20%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 달러를 상회하는 만큼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마켓오와 닥터유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트에 구매한 제품 순위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정도인 만큼 경쟁력도 갖췄다.
오리온 관계자는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탁월한 제품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키로 한 것"이라며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해 2018년 매출 100억 위안(한화 약 1조8800억원)을 달성하고 2021년에는 중국 제과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