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외식업 부활 히든카드 '상품권'

민동훈 기자
2016.03.07 03:10

사업목적에 '상품권 발행업 및 유통업' 추가…크리스탈제이드 등 외식사업 부진탈출 포석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음식점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전경/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이 부진한 외식사업 강화를 위해 상품권 발행 및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달 24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상품권 발행업 및 유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을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엠즈다이닝' 외식상품권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매일유업이 상품권 발행 및 유통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그동안 꾸준한 투자에도 좀처럼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식브랜드의 부활을 위해서다. 상품권 판매 활성화를 통해 외식 브랜드의 매출도 늘리고 현금흐름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매일유업은 미식가로 알려진 김정완 부회장의 지시로 2007년 외식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인도음식점 '달', 스시전문점 '하카타 타츠미', 일식 '만텐보시', 중식 '크리스탈 제이드',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 '더 키친 살바토레' 등을 잇따라 론칭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투자에도 대부분의 외식브랜드가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2013년부터 실적이 좋지 않은 외식 사업을 시장에서 철수하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만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 아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한때 10여개에 달했던 매일유업의 외식브랜드는 현재 폴바셋(73개점)과 더 키친 살바토레(3개점), 크리스탈제이드(18개점) 등 3개 브랜드만 살아남았다.

매일유업은 이번 정관 개정에 따라 그동안 더 키친 살바토레를 통해 제한적으로 유통하던 상품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현금 구매만 가능한 결제방식도 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상품권 판매처도 전 외식 브랜드 매장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기프트 카드 등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정관변경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상품권 유통을 활성화함으로써 그간 부진했던 외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것"이라며 "연간 상품권 발행규모나 사용처 확대 등에 대해 확실히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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