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쎌바이오텍이CJ제일제당과일동제약등 굴지의 대형 식품기업과 제약사 틈바구니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으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4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1.4%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6년간 평균 매출신장률이 22%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1분기에도 1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5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쎌바이오텍의 주력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다. 유산균과 같이 체내에 들어가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통칭한다. 당초 OEM(문자상표부착생산)과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등 B2B(기업간 거래)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2009년 출시한 '듀오락'이라는 자체브랜드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는 생산액 기준으로 2014년 1388억원을 기록, 2010~2014년 연평균 44.7%의 경이로운 성장률을 실현했다. 쎌바이오텍은 CJ제일제당과 한국야쿠르트, 일동제약 등 대기업을 제치고 40%대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덴마크 왕립공대에서 유산균 발효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의 고집이 자리한다. 정 대표는 21년간 프로바이오틱스 한우물만 파면서 동결건조시킨 유산균에 1차 단백질 코팅, 2차 다당류 코팅을 하는 듀얼 코팅 원천기술을 전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이중 그물막이 유산균을 보호해 장까지 도달하게 하는 원리다. 이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종균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생산체제를 구축, 유럽 등 전세계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의 종주국 격인 덴마크에선 크리스찬한센 등 글로벌 제약사에 맞서 쎌바이오텍의 듀오락이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제품 판매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일반 유통망에 집중하는 사이 쎌바이오텍은 병원과 약국 등에만 제품을 공급했다. 건강 전문가 집단인 약사, 의사, 한의사를 통해 제대로 된 건강식품을 팔겠다는 정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 덕에 영업이익도 지난해에만 45.4% 늘어나는 등 매년 30%이상 급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112.4%나 급증했다. 특히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7.9%에 달했으며, 올 1분기에도 36.7%를 기록했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원천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과 유제품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지난해 다중코팅 기술이 적용된 유산균 여드름치료제를 개발, 폴란드 등 북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올해에는 정부지원을 받아 장 질환인 '크론병'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천연 항생제, 의약품, 화장품 등 시장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프로바이오틱스의 국제 기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