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대기업 틈바구니서 유산균 절대강자로 우뚝

민동훈 기자
2016.05.12 14:09

올 1분기 매출 57.1%↑, 영업이익 112.4%↑…독보적 '이중코팅' 기술로 세계 5대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우뚝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쎌바이오텍이CJ제일제당과일동제약등 굴지의 대형 식품기업과 제약사 틈바구니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으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4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1.4%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6년간 평균 매출신장률이 22%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1분기에도 1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57.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쎌바이오텍의 주력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다. 유산균과 같이 체내에 들어가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통칭한다. 당초 OEM(문자상표부착생산)과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등 B2B(기업간 거래)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2009년 출시한 '듀오락'이라는 자체브랜드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는 생산액 기준으로 2014년 1388억원을 기록, 2010~2014년 연평균 44.7%의 경이로운 성장률을 실현했다. 쎌바이오텍은 CJ제일제당과 한국야쿠르트, 일동제약 등 대기업을 제치고 40%대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덴마크 왕립공대에서 유산균 발효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의 고집이 자리한다. 정 대표는 21년간 프로바이오틱스 한우물만 파면서 동결건조시킨 유산균에 1차 단백질 코팅, 2차 다당류 코팅을 하는 듀얼 코팅 원천기술을 전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이중 그물막이 유산균을 보호해 장까지 도달하게 하는 원리다. 이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종균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생산체제를 구축, 유럽 등 전세계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의 종주국 격인 덴마크에선 크리스찬한센 등 글로벌 제약사에 맞서 쎌바이오텍의 듀오락이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제품 판매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일반 유통망에 집중하는 사이 쎌바이오텍은 병원과 약국 등에만 제품을 공급했다. 건강 전문가 집단인 약사, 의사, 한의사를 통해 제대로 된 건강식품을 팔겠다는 정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 덕에 영업이익도 지난해에만 45.4% 늘어나는 등 매년 30%이상 급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112.4%나 급증했다. 특히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7.9%에 달했으며, 올 1분기에도 36.7%를 기록했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원천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과 유제품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지난해 다중코팅 기술이 적용된 유산균 여드름치료제를 개발, 폴란드 등 북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올해에는 정부지원을 받아 장 질환인 '크론병'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천연 항생제, 의약품, 화장품 등 시장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프로바이오틱스의 국제 기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