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소진세 사장 오늘 소환…신동빈 최측근 첫 소환

오승주 기자, 이태성 기자
2016.07.12 10:10

검찰 롯데 수사 본격 가속도…황각규·이인원 등 '신동빈의 남자' 줄소환 임박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다.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이후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는 실질적인 첫 소환이다. 소 사장이 소환되면서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에 소환된다. 소 사장은 신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롯데그룹 실세로 불려왔다. 소 사장의 소환은 롯데그룹 수사가 본격 가속도를 낸다는 검찰의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신 회장 측근으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이미 구속됐지만 노사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됐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정운호 네이처리버블릭 대표와 연관된 면세점 입점 비리 의혹으로 구속됐지만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로 구속되지는 않았다.

소 사장의 검찰 소환은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가 본격 속도를 낸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검찰이 기초 수사를 끝내고, 혐의점을 찾아 신동빈 회장의 측근을 불러들여 롯데그룹을 옥죄겠다는 의미다.

검찰은 소 사장을 소환·조사한 후 롯데그룹 M&A(인수합병) 등을 주도하며 '신동빈의 오른팔'로 불리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등을 줄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소 사장을 소환한 표면적 이유는 ATM제조사인 롯데 피에스넷의 증자 과정에서 소 사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다. 롯데피에스넷은 2010년 8월과 2012년 12월, 2013년 12월, 2015년 7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주주배정 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때마다 수십억원씩 들여 출자에 나서준 롯데닷컴·코리아세븐·롯데정보통신이 30% 이상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ATM 매입 과정에서 롯데알미늄 부당 지원에 나섰던 롯데피에스넷이 영업손실을 겪자 계열사들이 나서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검찰은 당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사장을 맡은 소 사장이 증자 과정에서 회사의 손해를 알고도 참여했는지 등 배임 혐의를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 지시 유무와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 관여도 함께 캐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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