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스포츠음료 부문 성장…음료 매출 견인
제로 소주 '새로' 안착에 주류 수익성 개선…해외 사업도 '순항'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 회복 성과…지속 성장 발판 마련"

롯데칠성(126,400원 ▲4,000 +3.27%)음료가 올해 1분기 음료와 주류 매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2분기에는 알루미늄 캔 등 포장재 단가 인상이라는 파고를 맞닥뜨릴 전망이다. 고환율과 원가 부담 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전략 카테고리 육성과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6일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음료의 주요 원재료 중 하나인 알루미늄 캔 가격은 이달 1일 기준 톤(t)당 3518.4달러로 올해 1월2일(3023.1달러) 대비 16.38% 올랐다. 비닐의 주 소재로 활용되는 나프타 가격 역시 톤당 884.10달러로 한 달 전보다는 10.25% 내렸지만 1년 전보다는 64%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포장재 비용 부담이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의 해외 사업 반등세와 전략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2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같은 기간 91.0%(228억원) 늘었다.
특히 해외사업이 2분기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1분기 글로벌 부문(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해외 자회사 포함) 매출은 3783억원으로 전년비 1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2123% 늘었다. 필리핀 법인(PCPPI)이 전년 33억원 영업손실에서 54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미얀마 법인도 흑자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음료 수출 341억원, 주류 수출 215억원을 합산한 글로벌 매출 비중은 전체의 46%까지 확대됐다. 전체 매출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는 셈이다.
주류와 음료 부문 등 전략 카테고리 성장 역시 또 다른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4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62.0% 뛰었다. '핫식스' 등 에너지음료가 집중력 강화·야외활동 수요를 등에 업고 8.7% 성장했고 스포츠음료도 건강한 수분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맞물리며 11.5% 증가했다.

주류 부문에서는 최근 리뉴얼된 '새로'가 효자 노릇을 했다. 별도기준 주류 부문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비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출시 후 첫 리뉴얼을 단행한 '새로'를 앞세운 소주류 매출이 2.6% 올랐고 저용량 선호 흐름을 탄 '수복 원컵'이 청주류 매출을 2.7% 끌어올렸다. 과실탄산주 브랜드를 '순하리진'으로 재정비한 RTD(리큐르 등 즉석 음용주류)는 전년 대비 74.4%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사업부별 수익성 향상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며 음료 부문과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