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우유, 14조 中 발효유 시장 공략 시동

민동훈 기자
2016.10.21 04:30

10월초 중국 시범판매용 '짜요짜요' 초도물량 선적…흰우유 수출 위해 구축한 콜드체인시스템 활용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중국 수출에 나선 짜먹는 요구르트 '짜요짜요'/사진제공=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연 14조원 규모의 중국 발효유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11일 '짜먹는 요구르트 짜요짜요' 초도물량 1200카톤(단품 7200개)을 중국으로 선적했다. 서울우유가 발효유를 중국으로 수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물량은 현지 총판의 시범 판매를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매주 동일한 물량을 보낼 계획이다. 아직 시범판매 차원이어서 수출물량이 연말까지 1만3200카톤(7만9200개)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서울우유는 지난 7월부터 중국으로 저온살균 방식을 적용한 '흰우유' 수출을 재개했다. 멸균우유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은 관계로 서울우유는 중국 현지에 자체적인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콜드체인시스템을 활용하면 냉장 컨테이너와 고속 페리선, 냉장 탑차를 이용해 생산 후 5일 이내에 현지 매장에 진열할 수 있다.

살아있는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는 발효유 역시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어서 흰우유 중국 수출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우유와 마찬가지로 중국으로 흰우유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매일유업도 발효유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발효유 시장은 지난해 824억 위안(1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2년(450억 위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건강식품으로 여겨지는 발효유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발효유 수입도 증가세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발효유 수입액은 1936만 달러로 2010년(317만 달러)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까지 전체 수입액의 45.6%가 독일산 제품이다.

하지만 국산 발효유의 대중국 수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동원F&B, 롯데푸드 파스퇴르 등 대기업 제품과 범산목장 등 중소유업체 제품이 중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지난해 수출규모가 27만달러(3억원)에 그쳤다. 올 들어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 9월까지 77만달러(8억7000만원)를 기록, 연간 100만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중국 현지업체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불리해 철저한 품질 관리 및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에 유제품을 직수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라며 "중국 발효유 시장이 성장 단계인 만큼 국내 유업체들도 시장 초기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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