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아니라 '00랜드' 같은 놀이공원 같아요."
13일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최초 민자 복합환승센터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프리오픈한 '대구신세계'에는 초청된 지역 VIP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지하 1층 식품관 '신세계푸드마켓'은 '대구지역 전통시장' 콘셉트의 이색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달구네 정육점' '대구수산' '동구청과' 등 지역 노포(장수기업)를 구현했고 '진가네 반찬' '대봉동 로라방앗간' 등 지역 전통 매장도 입점해서 "재미있다"는 주부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1층에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해 첫선을 보이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대형매장이 들어서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에는 보통 백화점의 여성복 매장이 들어서는 것과 달리 '효율'이 좋은 남성복 브랜드들을 과감히 배치했다. 4층에는 루이비통, 구찌, 셀린느 등 럭셔리매장을 배치했다.
8층 식당가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뒷골목 콘셉트로 연출됐다. '구슬함박' '빌라드스파이시' '살바토레쿠오모' 등 맛집에는 행렬이 늘어섰다. 9층에는 국내 최초로 '루프톱'(꼭대기층)에 자리한 대형 ‘아쿠아리움’(5280㎡)과 도심 속 정글콘셉트 테마파크 ‘주라지’(3960㎡), ‘거인의 방’ 콘셉트의 실내 테마파크(3366㎡)가 들어서 가족단위 고객을 공략했다.
남편, 딸과 함께 대구 달서구에서 왔다는 이수영씨(47)는 "백화점이라기보다 거대한 쇼핑몰 같고, 놀이공원 같아서 깜짝 놀랐다"며 "맛집도 많고, 즐길거리도 풍부해 가족과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쇼핑몰 같은 백화점"…신세계 단일점포 최대 투자 '역작'=지상 9층~지하 7층, 영업면적 10만3000㎡(3만1200여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자리잡은 '대구신세계'는 세계 최대규모의 백화점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규모다. 1개층 면적이 서울 강남점의 2.5배인 1만6500㎡(5000평) 수준이고 투자비만 8800억원으로 신세계백화점 사상 단일점포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신세계는 여가시설이 부족한 대구지역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기존 백화점에서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문화·쇼핑·레저 콘텐츠를 입점시켰다. 총 600여석 규모의 '문화홀', 국내 최다 1300여개 강좌가 준비된 '신세계아카데미'(1485㎡) 등 문화공간도 충실히 마련했다.
신세계그룹 유통DNA 집결체로 자평할 만큼 그룹 내 주력 브랜드도 총집결했다. 명품 편집숍 '분더샵', 어린이 완구전문점 '토이킹덤', 남성 타깃 전자제품매장 '일렉트로마트', 신세계푸드의 '올반' '베키아에누보' 등이 대거 입점했다.
50여개 명품을 포함해 프리미엄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 '코스'(COS)까지 총 700여개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홍정표 대구신세계 부점장(상무)은 "대구신세계는 지역 유일의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지역 맛집을 모두 갖췄다"며 "아카데미의 경우 강좌 오픈 전에 2만여건의 예약기록을 세우는 등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40년 만에 돌아온 대구'…"지역 상권 함께 키워나갈 것"=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대표를 맡은 장재영 사장은 "신세계가 1973년 대구에 백화점 점포를 오픈했다가 4년 만에 닫은 경험이 있어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문화·쇼핑·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갖추고 다시 열게 돼 소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해 대구뿐 아니라 전국 고객 유입을 기대했다. 이를 통해 현재 1조6000억원 수준인 대구 백화점업계 규모를 내년에 2조원대로 키우고 '파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개점 첫해인 내년 매출 목표는 6000억원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최초로 교통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KTX, 기차, 시내외 버스, 지하철, 택시 등 6개 대중교통시설을 통합해 모든 환승을 10분 안에 할 수 있게 설계됐다.
대구신세계가 공공시설인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만큼 △지역 현지법인화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 브랜드 적극 유치 등 대구경제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직접고용 인원만 5000명, 간접고용 효과까지 합하면 1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 장학금 지원, 전통시장 제휴 및 대구상품의 유통 판로 개척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총집약한 복합쇼핑문화공간"이라며 "복합환승센터의 이점을 활용해 전국 고객이 찾는 대구·경북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