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프리미엄 냉동식품 브랜드 '고메(Gourmet)' 매출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잡았다. 고급스러운 제품 이미지에 맛을 더해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고메 브랜드 매출 목표로 800억원대로 잡았다. 지난해 고메 매출 약 350억원의 2.3배 규모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말 고메를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누적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고메는 가성비(가격대 성능비), 조리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한 가정간편식(HMR) 유행을 이끌었다. 특히 '특별한 미식(味食)'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외식 수준의 고품질 메뉴가 주목을 받았다. 급속 냉동기술로 원재료의 식감과 영양을 살린 게 차별화 포인트.
제품별 성적은 CJ제일제당의 당초 기대를 넘어섰다. 첫 제품 '고메 치킨' 3종(치킨 순살크리스피·치킨 핫스파이시·너겟)은 월 10억원대 상품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은 19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선보인 '고메 스테이크' 2종(함박스테이크, 미트볼)은 출시 첫 달 15억원어치 팔린 데 이어 현재까지 120억원을 돌파했다. 함박스테이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결과 CJ제일제당 양식 반찬 점유율은 2015년 26.9%에서 지난해 60.5%로 급격히 뛰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누적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10%대에 그쳤던 냉동 핫도그 시장 점유율을 제품 출시 이후 30% 중반으로 키우며 시장 1위에 올랐다.
고메 인기는 CJ제일제당 매출 증대는 물론 국내 냉동식품 시장 파이를 키웠다는 평을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만두를 제외한 국내 냉동식품 시장은 지난해(4254억원) 처음으로 4000억원대에 진입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가 침체 됐던 만두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온 것처럼 고메가 냉동식품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고메 함박스테이크가 인기를 끈 '냉동 양식반찬' 시장은 2015년 48억원에서 지난해 129억원으로 성장했다. 치킨, 핫도그가 포함된 '냉동 스낵류'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503억원에서 759억원으로 커졌다.
CJ제일제당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고메 함박스테이크와 미트볼을 생산하는 인천냉동식품공장을 증설했다. 폭발적 인기에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CJ제일제당은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매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가 기존 냉동식품 제품과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선보이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며 "함박스테이크 물량 확대와 신제품 준비로 매출 증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