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속충전기가 화재·감전 등이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고속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20%에 해당하는 4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1개 제품은 높은 전압 공급 시 부품 간에 누설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전부 사이에 유지해야 하는 최소거리가 기준보다 가까웠고, 또 다른 제품은 접촉전류가 허용기준보다 높아 감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다. 2개 제품의 일부 부품은 기준 온도를 초과해 과열로 인한 화상이나 화재의 발생 우려가 있었다.
고속충전기는 충전 시 표준 전압(5V)보다 높은 전압(10~12V)을 사용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압, 절연거리 등이 부적합한 고속충전기는 충전 중에 제품과 충전기에서 발열 현상이 나타나 감전·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연거리·접촉전류·온도상승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한 4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3개 사업자는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시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고속충전기 등 직류전원장치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