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튜브류 아이스크림 가격을 정찰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번 달부터 빠삐코 등 튜브류 아이스크림 제품에 정찰제 적용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구구콘에 가격 정찰제를 실시해 1000원을 받았다. 튜브류 제품은 600원에 판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이나 마트 등에서 반값 할인을 통해 500원에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약 100원가량 오른 것이다.
앞서 롯데제과도 정가대로 팔기 시작했다. 월드콘의 경우 소매점 판매가가 1500원에 납품돼 유통처에서 할인된 800~900원대에 팔렸지만 정찰제로 1000원에 판다. 해태아이스크림도 지난달 '부라보콘'의 판매가를 1000원으로 고정하고 '폴라포'의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빙그레 역시 이달 들어 투게더의 소매점 판매가를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높였다. 바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비싸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찰제가 아닌 아이스크림은 1000원 정도에 납품하면 유통처 사정에 따라 400~500원 정도에 팔린다"며 "정찰제로 600원에 판매하도록 했으니 가격이 오른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밖에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지난 1일 2년 4개월 만에 최대 9%대 가격 인상을 단행해 아이스크림 컵·콘 기준 싱글 레귤러 가격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뛰었다. 비슷한 형태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하겐다즈는 지난달에 가격을 8% 높였다.롯데제과가 운영하는 나뚜르는 "당장 계획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설탕 등 원부자재값이 오르고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이 너무 올랐다"며 "아이스크림을 포장하는 종이 펄프 가격까지 뛰어 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8월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월에 135.7로 11년 만의 최고치였다. 지난 2일 기준 국제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18.62센트로 1년 전과 비교해 12% 비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