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핸드폰 밖으로...29CM "더현대·파리 패션위크까지"

정인지 기자
2022.07.23 07:00

[인터뷰]박준영 29CM 세일즈 본부장

파리 마레지구에 연 쇼룸/29CM

온라인에서 시작한 패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 거침 없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29CM(무신사)는 지난 2월 뉴욕 패션위크, 6월 파리 패션위크에 쇼룸을 연 데 이어 하반기에는 더현대서울에 '29갤러리'를, 성수역 부근에 '29성수'를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박준영 29CM 세일즈 본부장은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고용인 2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이다보니 상품 제작 외 마케팅 활동을 별도로 하기 어렵다"며 "29CM는 입점 브랜드가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9CM는 지난달 22~28일 파리 패션위크가 열린 마레지구에서 150평 규모의 쇼룸을 열고 브랜드 10곳의 제품을 전시했다. 100여개 바이어를 초청해 해외 유통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직구 창구로 친숙한 쎈스, 네타포르테부터 해외 유명 백화점인 허드슨베이, 르봉마르셰까지 참석했다. 참여 브랜드는 전시 제품과 자료, 비행기 티켓만 준비하면 될 정도로 장소 대여, 바이어 초청, 통역까지 29CM에서 지원했다.

박 본부장은 "바이어의 70~80%는 북미와 유럽이고 그 외는 싱가폴, 중동"이라며 "K팝, K컬쳐가 유명해지면서 패션 측면에서도 최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쇼룸에 전시된 브랜드 '유스'의 경우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아 현재 여러 패션 플랫폼과 입점 계약을 논의 중이다. 북미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관계자는 캐나다에 한국 패션관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29CM에 전하기도 했다. 노드스트롬은 지난 2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방탄소년단 브랜드 상품을 팔기도 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보통 패션위크에는 차시즌 제품을 전시해 2023년 봄여름(SS) 상품이 마련돼야 했지만 브랜드들의 여력 부족으로 2022년 FW(가을겨울)으로 쇼룸이 꾸며졌다. 또 단독 브랜드가 아닌 패션 플랫폼이 전시 주체다보니 쇼룸 참여 브랜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박 본부장은 "바이어 입장에서는 꾸준하게 참석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라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올해 첫 시도였던 만큼 차차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계획돼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더현대서울에 샵인샵 형태로 입점 브랜드 상품을 로테이션으로 선보이는 '29갤러리'를 연다. 첫 시작으로는 대표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 패브릭 포터리, 엔알세라믹스, 렉슨 등이 전시되고 매달 다른 입점 브랜드가 소개된다. 또 성수역 부근에는 첫 단독 브랜드 정식 매장인 '29성수'를 개점한다. 입점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는 쇼룸과 시즌별 작가 전시를 진행한다. 박 본부장은 "플랫폼이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그 안에 모여있는 브랜드들이 잘 성장해야 한다"며 "29CM는 앞으로도 브랜드 지원을 통해 동반 성장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영 29CM 세일즈 본부장/2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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