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마트, 1년 만에 '자연주의' 로드숍 철수…11개 점포 폐점

임찬영 기자
2023.11.17 06:00
지난 4월 오픈한 자연주의 판교대장점 모습/사진= 공식 인스타그램

이마트의 친환경·유기농 식품 전문 브랜드 '자연주의'가 로드숍 매장을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로드숍 매장의 효율성과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운영하는 자연주의는 연말까지 로드숍 점포를 모두 폐점할 계획이다. 자연주의는 지난해 10월 강남구청점을 시작으로 양재, 서래마을, 상일동역, 위례, 판교대장, 구리인창, 용인성복, 의정부호원, 고양마두, 인천서창 등 수도권 중심 11개 로드숍 매장을 운영해왔다.

자연주의는 2006년 이마트가 론칭한 친환경·유기농 식품 전문 브랜드다. 론칭 당시 '자연주의 친환경'이었던 브랜드명을 2021년 11월 '자연주의'로 바꾸며 사업을 키워왔다. 현재 이마트 전 점포에서 자연주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자연주의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이마트 자연주의와 같은 브랜드긴 하지만 전반적인 매장 운영권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가진 형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론칭 1년 만에 200여개 자연주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기존 숍인숍 매장 위주 운영을 탈피해 로드숍 매장으로도 범위를 확장하려 했지만 결국 수익성 확보 등 문제로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로드숍 매장 내 상품들은 숍인숍 등 기존 매장으로 이동해 운영할 예정이다.

실제 로드숍의 경우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 인도나 도로변에 있어 접근성이 좋긴 하지만 브랜드 파워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천차만별이다. 대형마트나 쇼핑몰 고객이 자연스레 방문하는 숍인숍 매장과 달리 로드숍 매장은 브랜드 자체 파워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로드숍은 보통 입지가 좋은 곳에 있어 임대료가 비싸다. 자연주의가 1년 만에 로드숍 철수를 결정한 것도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마트가 운영하는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와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도 사업 초기 운영하던 로드숍을 모두 철수한 상태다. 일렉트로마트가 현재 운영 중인 69개 점포는 모두 이마트, 스타필드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이며 전문점 24개점과 미니몰리스 100여 개점을 운영 중인 몰리스 역시 이마트, 스타필드, 센트럴시티 등에 입점해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자연주의 로드숍은 유기농·친환경 식품 전문 매장 사업의 가능성과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한 테스트 성격의 매장이었다"며 "사업성 검토 결과 운영 및 관리 효율성을 고려, 수익성 관점에서 자연주의 상품은 매장 내 숍인숍 및 존 구성 형태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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