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4월 문을 연 롯데마트 1호점 강변점이 내년 상반기 중 폐점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노후화로 주변 대형마트와의 상권 경쟁에서 밀리고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매장 리뉴얼 대신, 인근에 신규 점포를 열어 경쟁에 나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롯데마트 측은 해당 루머를 부인하나, 신규 매장이 들어설 구체적인 입지도 거론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진구 주민들 사이에서 롯데마트 강변점이 폐점하고, 구의역 역세권 신축 주상복합 단지인 '롯데캐슬 이스트폴'에 신규 점포를 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입주를 약 3개월 앞둔 이 단지 내 상가에 롯데마트 외에도 애슐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이 입점 계약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롯데마트 강변점은 현재 2호선 강변역 앞 강변테크노마트 건물 지하 2층에 4122m²(약 1250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역세권 입지에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유동 인구가 많아 개점 초반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7년 건대입구역에 이마트 자양점이 문을 열면서 점차 상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근 롯데마트 강변점은 평일 저녁, 주말 등에도 고객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 인력을 줄이면서 직원 대신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대체하는 등 비용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도 롯데마트 강변점 매출이 하락세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롯데마트는 지역 상권 변화를 고려해 '강변점 폐점, 구의점 신설' 방향으로 점포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부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강변점 폐점, 구의점 신규 오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해왔다. 2020년부터 양주점, 의정부점, 천안아산점 등 14곳을 폐점했다. 대신 와인·주류 매장 '보틀벙커', 장난감·완구 매장 '토이저러스' 등 카테고리별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다. 롯데마트는 2022년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1~3분기 7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롯데마트가 올해 9월 5년 만에 서울 천호역 인근 주상복합 단지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에 약 4300m² 규모의 신규 점포를 낸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구의역 신축 건물을 활용해 경쟁사와 경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롯데마트는 천호점 개점 전에도 지역 주민 사이에서 거론된 신규 점포 오픈설을 부인한 바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지난해 말 롯데마트 파트너스 데이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으면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인사를 통해 연임하게 된 강 대표는 내년 식료품 특화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를 확대하고, 롯데슈퍼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