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문화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초 대선 후보 시절 K푸드와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 등 'K이니셔티브'를 전폭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이니셔티브'는 그가 내세운 국가 비전이다. 모방국가가 아닌 주도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K이니셔티브를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있다.
불닭볶음면 열풍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등 K컬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거는 배경이다.
최근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 5년의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영상·음악·게임 등 K콘텐츠 핵심산업과 푸드·뷰티·관광등 연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상과 음악, 게임 등 K콘텐츠 핵심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면서 푸드와 뷰티, 관광 등 K컬처의 연관 산업의 동반 수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K컬처 300조원·방한관광 3000만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문화강국 실현'은 이재명 정부의 12대 중점 전략과제 중 하나다.
특히 K푸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가 눈에 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 수출액은 약 99억8000만달러(13조8891억원)이며, 올해 목표는 105억달러(14조6370억원)다. 정부는 관련 수출액을 2030년까지 150억달러(20조910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K푸드 거점 재외공관을 확대하고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 마케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추진해 K푸드 수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력 시장 내 기업들 입지 확대와 중동·중남미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매장 판촉 △구매 업체(바이어) 초청 상담회(BKF+·Buy Korean Food+) 개최(10월) △재외공관(18개소) 외교 네트워크 활용 K푸드 홍보 등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국회 심의를 앞둔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에도 이 대통령의 K이니셔티브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관광·푸드·뷰티 등 한류 연계 산업 부흥을 위한 예산으로 5조7000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올해(4조2000억원) 대비 35.7%(1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세부 사업내역을 보면 정부는 모태펀드 등을 통해 K콘텐츠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650억원까지 늘리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특화용' 드라마(장편)·영화(중예산) 제작도 확대한다. 아울러 산재돼있던 해외문화 기관·사업을 통폐합함으로써 이른바 '글로벌 K컬처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K푸드 분야에서 생산·가공·물류·홍보 등 수출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예산안에는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를 기존 460억원에서 878억원으로 확대해 반영하고 융자 지원도 강화했다. K뷰티 분야에서는 제조원료 국산화 지원(50개사), 안정성 평가 컨설팅(1200개사), 글로벌 인증·통관 지원 등 밸류체인(생산·판매·유통)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생태계를 강화한다.
국회도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 등에서 K이니셔티브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난 만큼 국회 심의 과정을 통해 정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입법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