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 진출한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매장이 최근 한국 화장품을 체험해보는 로드숍으로 떠올랐다. K뷰티 제품을 만날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들 편의점이 근거리 채널로 부각되면서다. 이에 따라 한국 식음료 제품을 주로 팔았던 해외 편의점 점포들도 K뷰티를 전용으로 한 특화존을 구성하는 등 상품 운영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CU 내 뷰티 제품의 매출이 지난달 기준으로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한국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현지 매장이 제한적이다보니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CU는 카자흐스탄에서 현재 4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U는 지난달부터 카자흐스탄 점포에 K뷰티 특화존을 신설하고 국내 화장품들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마스크팩부터 기능성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판매하는 인기 상품이 중심이다. 종류만 100여 종에 달한다.
K뷰티 특화존을 찾는 이들은 카자흐스탄 젊은 층이다. 실제로 뷰티 제품 전체 매출의 약 80%를 20~30대가 소비하며 젊은층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30세 미만의 청년층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53%에 달한다. 이들은 K컬처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적극적인 소비 성향을 가진게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K뷰티 특화존을 선보이고 상품 수를 늘린게 주효한 것이다.
K뷰티 특화존 내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화장품(51.2%)이 가장 크고, 그 뒤를 립케어(26.5%)와 미용 도구 (11.6%), 바디 케어 (7.6%) 등이 이었다. 특히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리들샷'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리들샷은 모공보다 14배 얇은 두께인 '시카 리들'이 피부를 섬세하게 자극해 유효 성분을 피부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다이소에서 저렴한 버전의 상품이 출시되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아울러 '메디힐' 마스크팩도 카자흐스탄 매장 내에서 잘 팔리고 있다.
CU 관계자는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K뷰티 제품의 라인업을 늘릴 것"이라며 "다른 해외 진출국에서도 뷰티 특화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