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개척자 CJ제일제당, APEC서 글로벌 영토 넓힌다

정진우 기자, 유예림 기자
2025.10.17 05:40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비비고떡볶이·햇반' 등 2만개 제공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APEC 2025 정상회의를 22일 앞둔 8일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센션터와 국제미디어센터가 내외부 마무리 공사를 마친 후 모습을 드러냈다. APEC 준비지원단은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내부 실내 인테리어 등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10.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CJ제일제당이 이달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계기로 K푸드의 글로벌 경제영토를 넓힌다. 국내 1등 식품기업이자 원조 K푸드 기업인 CJ제일제당은 각 국 정상과 관계자들이 핵심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준비할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경주 일대에서 운영되는 K푸드 스테이션과 60여곳의 호텔 등 숙소에 비비고·햇반 브랜드를 포함해 2만개 제품을 제공한다.

이번에 협찬하는 제품은 △비비고 떡볶이 △김스낵 △햇반 컵반 등이다. 만두 등 상온에서 자칫 상할 수 있는 먹거리는 제외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현장을 찾을 각 나라 정상과 관료, 기업인, 언론인 등 수천명이 K푸드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APEC 국가들이 K푸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기 때문에 K푸드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매출 추이/그래픽=김지영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개척자로 통한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내수에 집중할 때인 2011년,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목표로 '비비고'를 론칭했다. 그간 개별 브랜드 단위로 해외에서 판매하던 모든 K푸드 제품을 '비비고'로 바꿨다.

전략제품으로 '만두'를 선택한 CJ제일제당은 미국을 필두로 K푸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왔다. 만두 생산기지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입점에 주력한 결과 미국 내 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은 K푸드의 불모지로 불리던 유럽 시장을 공략했고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 2022년 5월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해 유럽 진출의 토대를 다졌다.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밀었고 이후 4년간 연평균 38%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6년부터 현지 업체를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든 베트남에서도 2022년 2월 최첨단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동남아 식품사업 확대에 나섰다. 인근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유럽, 호주 등으로 수출을 하는 글로벌 전초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전략 제품인 '비비고 만두'와 현지식 만두(스프링롤·딤섬)에 집중하고,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현지 수요가 있는 한식 기반의 냉동 반찬류·간식류, HMR(가정간편식)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김치나 김 등 한식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은 물론 현지 식문화를 접목한 프리미엄 한식 만두시장을 개척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단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성공을 기반으로 전 세계 곳곳에 거미줄 같이 뻗어나갔다. 특히 호주와 태국, 말레이시아에 신규로 진출해 현지생산과 C2C(Consumer to consumer·소비자와 소비자의 거래) 모델 등 투트랙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략 지역으로 키우고 있는 유럽은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8년 6748억원이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4조1297억원으로 급증했고, 2022년엔 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5조5814억원을 기록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고, 올해는 6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세계 인구 3분의1이 넘는 30억명이 살고 있는 APEC 국가들의 정상 등이 대거 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K푸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K푸드 원조 기업이란 자존심을 세우고 글로벌 영토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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