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껴야지" 직장인들 점심만 되면 여기로…불황에도 매출 뛰었다

정진우 기자, 차현아 기자
2025.11.21 05:50

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아워홈 등 3분기 모두 호실적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14일 경기 용인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과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외부식당보다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 일부 대학·공공기관 구내식당은 '가성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외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07.14.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국내 급식업체들이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각종 생활물가 탓에 기업의 구내식당을 비롯해 각종 단체급식 수요가 급증해서다. 특히 지난 7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덕분에 외식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식자재 유통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급식업체인 삼성물산 계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3분기에 매출 866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5%, 12.8% 증가했다.

하루 식수인원이 70만명 이상인 삼성웰스토리는 신규 급식 사업장 증가와 외식 프랜차이즈 대상 식자재 물량 확대 등으로 실적이 더 좋아졌다. 여기에 해외 급식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해외 진출 지원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단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7~9월 매출이 6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 늘어난 445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650여개 사업장에서 구내식당을 운영 중인 현대그린푸드 역시 단체급식 사업과 식자재 유통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건강식 간편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국내 식품업계 최다인 16종의 고령 친화 우수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정부 지정을 받은 고령 친화 우수식품이 총 85종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가 현대그린푸드 제품인 셈이다.

주요 급식업계 올해 3분기 실적/그래픽=김지영

CJ그룹 계열 CJ프레시웨이는 올 3분기에 매출 9012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와 키친리스 전략을 축으로 식자재 유통과 급식사업 전반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게 이를 견인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인 급식사업(급식 식자재·푸드 서비스)에서 군 급식 등 신규 시장 진입으로 식자재 거래가 많아진 것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푸드 서비스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수주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고, 공항 푸드코트 등 컨세션 신규 점포가 연이어 개점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아울러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수주와 기존 거래처 리텐션 강화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5월 한화그룹(한화호텔앤리조트)에 인수된 아워홈은 6~9월 기준으로 매출 7571억원, 순이익 218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화그룹 계열사 등에서 신규 수주한 단체급식 물량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아워홈은 한화그룹에 소속된 이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강화와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당분간 고물가 여파에 따른 단체급식 수요 증가와 식자재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해 급식업체들의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업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식자재 유통 분야 역시 연말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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