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된 '비비빅'…팥 아이스크림 대명사로 '우뚝'

유예림 기자
2025.12.31 09:30

[새로운 10년 맞는 히트 K-푸드]빙그레 '비비빅'

[편집자주]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짧게는 열살(10주년), 길게는 백살(100주년)을 맞는 'K푸드'의 히트상품을 찾아 소개한다.
/사진제공=빙그레

빙그레에는 특정 맛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대표 제품이 여럿 있다. 이를테면 바나나 우유 하면 '바나나맛우유', 멜론맛 아이스크림은 '메로나', 밤맛은 '바밤바', 팥맛은 '비비빅' 등이다. 이중 팥 아이스크림의 대표 주자로 통하는 빙그레의 '비비빅'이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1975년 출시 당시 빙그레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바닐라와 초콜릿, 딸기 등 서양식 향료가 대부분이던 상황에 주목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전통 재료 팥을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자 했다.

이후 연구 끝에 통팥 함량이 높고 부드러운 우유 믹스와 어우러진 맛이 특징인 비비빅을 만들었고 이는 팥 아이스크림의 원조가 됐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내세워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은 비비빅은 1년 먼저 출시한 떠먹는 아이스크림 '투게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와 함께 빙그레의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비비빅은 지난해 소매점 매출 403억원을 올리며 전체 빙과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빙그레 제품 중 판매량 5위 내에 있는 스테디셀러다.

비비빅이라는 이름은 여러 특징을 고려해 지었다. 실제로 빙그레는 △팥이 많이 들어있어 맛과 만족감이 큰(Big) 아이스크림 △기억하고 말하기 쉽게 반복된 3음절로 구성 △팥의 영문명(레드빈·Red Bean) 중 '빈(Bean)'을 활용 등 이 3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적용했다.

2000년대 초부터는 해외로도 무대를 넓혔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에 수출되며 메로나와 함께 K아이스크림을 알리고 있다.

비비빅은 새로운 맛은 물론 제과업체와 협업 등을 통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원조 팥 아이스크림이라는 명성은 유지하면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전통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맛을 개발했다. 웰빙과 '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 트렌드를 겨냥해 완두콩, 검은콩, 팥 등 전통 곡물을 조합한 'W비비빅', '비비빅 더 프라임 시리즈'를 통해 인기를 이어갔다.

/사진제공=빙그레

비비빅 더 프라임 시리즈는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재료와 맛을 비비빅에 녹인 제품이다. 첫 제품인 인절미는 출시 후 1년간 250만개 넘게 팔렸다. 이후 출시한 흑임자 맛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미니 찰떡을 넣어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후 단호박과 쑥 맛을 선보이며 더 프라임 시리즈를 완성했다. 파리바게뜨와도 협업해 '비비빅 팥절미 케이크', '비비빅 팥쉐이크'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비비빅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브랜드로 50년 동안 많은 분이 준 사랑이 앞으로도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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