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정부의 물가 안정정책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일부 비스킷 제품 가격을 낮춘다고 12일 밝혔다. 제과업계에서는 첫 가격 인하 사례다.
해태제과가 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한 제품은 밀가루 원료 비중이 큰 △계란과자 베베핀 △롤리폴리 등 2종이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낮추고,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 5000원짜리 패키지는 4800원으로 각각 5.6%, 4.0% 낮춘다. 현재 유통 채널의 재고가 소진되는 즉시 순차적으로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상승 등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어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의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연이어 '담합' 행위를 비판하며 물가 안정을 압박하자 제분·제빵업계도 일제히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6일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으며, 같은 날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역시 빵과 케이크 등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크 가격은 최대 1만원 싸진다.
다만 라면, 제과업계에서는 빵과 달리 과자, 라면류 제품에서 최근 가격이 낮아진 밀가루, 설탕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고 원재료 수입·운송 비용과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상당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