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특수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광화문광장에서 멕시코전 대규모 거리 응원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 체코전에서 수요가 많았던 맥주와 생수, 간편식 등의 발주량을 최대 12배까지 늘렸다. 추가 냉장 시설 설치와 임시 계산대 운영도 준비 중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광화문 인근 점포들은 19일 거리 응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상품 발주를 크게 늘렸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와 경기를 갖는다. 이에 맞춰 종로구청은 광화문스퀘어 KT WEST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실시간 생중계하며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놀이마당 일대에서 응원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지난 12일에도 거리 응원이 진행됐다. 이날 광화문 인근의 편의점에서 맥주를 비롯한 간편식, 물, 얼음 컵 등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며 매출이 최대 4배까지 증가했다. 업계는 멕시코전에선 이보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상품 확보에 나섰다.
GS25는 기존 대비 12배의 국산 맥주 물량을 준비했다. 또 얼음 컵과 음료·생수는 최대 8배, 한 마리 즉석 치킨은 10배, 간편식·스낵·안주류 물량은 최대 3배 입고시켰다.
CU 각 점포는 맥주, 무알콜 맥주, 생수 등의 발주량이 평소보다 최대 5배 늘어났다. 오피스 상권 특성을 고려해 김밥, 도시락 등 간편식 발주도 평소보다 대폭 늘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 맥주 등 유통기한 부담이 적은 제품을 중심으로 평소 대비 최대 10배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다. 낮 시간대 거리에서 햇볕을 가리기 위한 양·우산 발주량도 평소보다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도 생수와 맥주 발주량을 평소 대비 150% 확대했다.
편의점 본사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일부 점포엔 추가 냉장 시설을 설치했고, 계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임시 포스(POS)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전 역전승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멕시코전 거리 응원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음료류와 간편식, 우산 등 응원 관련 상품에 대한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