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챙기는 웰니스 식문화가 확산하면서 올리브유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올레샷(올리브+레몬즙)'이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삶은 계란에 올리브유를 곁들여 먹는 이른바 '천연 위고비' 레시피까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올리브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6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 올리브유 수입 중량은 7775톤으로 전년(1949톤)보다 약 4배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수입액은 2717만달러에서 7489만달러로 2.7배 늘었다. 유기 올리브유는 유기식품 가운데 수입 건수와 수입액이 가장 많은 품목으로 집계됐다. 최근 올리브유를 조리용보다 그대로 섭취하는 소비가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현장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올리브유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식용유지류 품목별 국내판매액 변동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유 판매액은 57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해바라기유를 역전했다. 사조대림은 대표 식용유 브랜드 '해표'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했다.
유기 올리브유는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올리브를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일반 올리브유보다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고급 식재료에 속하는 엑스트라버진 등급으로 대부분 판매된다. SNS에서 유행하는 '올레샷'과 '천연 위고비' 레시피에 주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가 사용된다.
원산지와 유기농 인증, 가공 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 올리브유를 고르는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백설)·대상(청정원) 등 식품업계는 스프레이형 오일 제품부터 스틱형·캡슐형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올리브유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올리브유' 검색 관심도는 최근 1년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고치(100)를 기록했다. 연관검색어에는 '올리브유를 매일 먹으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효능', '올리브유 효능' 등이 이름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건강 정보와 섭취법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유가 홍삼·비타민 위주였던 건강 관련 선물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격 부담 때문에 일부 소비자만 찾았던 엑스트라버진급의 올리브유 제품이 지금은 PB(자체브랜드), 직수입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라며 "건강과 미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프리미엄 올리브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