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을 시작으로 '워터밤'과 '흠뻑쇼' 등 다양한 여름 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무대에서 잔뜩 뿌려지는 물과 흐르는 땀에도 완벽한 미모를 유지해줄 비장의 헤어·메이크업 팁이 화제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축제에 갈 예정이라면 아래를 참고하자.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축제를 즐기려면 건강한 피부 컨디션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자. 축제에 가기 전날 저녁에는 팩을 사용해 피부 위에 쌓인 묵은 각질을 정돈하고 매끄러운 피부결을 준비한다.
나스 교육부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 차장은 "여름 페스티벌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메이크업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축제 당일 스킨케어는 유분감이 적은 것으로 고르고 수분감 위주로 피부 상태를 정돈한다. 그다음 베이스 밀착력을 높이는 아이템을 사용한다.
스킨케어를 충분히 흡수시킨 뒤엔 스킨 '프렙'(prep) 제품을 사용해 밀착력을 높일 수 있다. 스킨 프렙 화장품은 보습, 피부 톤 케어, 유수분 조절 기능 등이 있다.
프렙 제품을 바른 뒤 잘 마르도록 1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포인트다. 그다음 선케어 제품과 베이스 화장품을 사용하면 무너지지 않고 탄탄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 후에는 미세한 입자로 텁텁함 없이 발리는 파우더를 올려 고정력을 높인다. 표정을 지을 때 움직임이 많은 부위를 중심으로 파우더를 얇게 덧바르는 것이 팁이다. 한꺼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여러 겹을 얇게 쌓아야 지속력을 높이면서 뭉치지 않는다.
립과 블러셔는 처음 메이크업 단계에서 얇게 여러 번 레이어링 하면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블러셔는 크림 또는 리퀴드 타입을 먼저 바른 뒤 파우더를 덧입히면 혈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색조 메이크업까지 완성한 뒤에는 픽서를 사용해 피부와 메이크업이 하나처럼 밀착될 수 있도록 마무리한다. 픽서는 얼굴에서 30㎝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분사하고, 분사 직후엔 머리카락이 달라붙지 않게 한 상태에서 화장품이 마르도록 한다.
축제 공간에는 대부분 소지품을 맡길 수 있는 유료 물품보관소(락커)를 운영한다. 다만 선착순이기 때문에 최대한 짐을 줄여 가는 것이 좋다.
파우치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제품보다 하나로 다양한 기능을 해결해 주는 멀티 메이크업 아이템이 더 실용적이다. 립과 블러셔 또는 블러셔와 컨실러 기능이 합쳐진 아이템을 챙기면 유용하다. 키링과 결합해 휴대성을 높인 아이템도 좋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축제의 경우 강한 자외선이 기미와 잡티를 올라오게 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한 상태에서 덧바를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선케어 제품을 추천한다.
선스틱과 스틱 형태의 블러셔는 베이스 메이크업이 밀리거나 지워져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럴 땐 스틱 사용 전 티슈나 퍼프로 유분을 가볍게 눌러 정돈하면 베이스 화장이 밀리지 않는다.
수정 메이크업의 핵심에 대해 여 차장은 "덧바르기보다 먼저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프라이머를 퍼프에 묻혀 닦아낸 뒤 쿠션이나 컨실러를 사용해 수정하면 깔끔하고 지속력도 좋습니다"라고 팁을 전했다.
정돈된 피부에는 선스틱이나 블러셔를 톡톡 찍어내듯 눌러 바르면 깔끔하다. 특히 선스틱은 광대, 콧등, 이마처럼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를 중심으로 바른다. 이때 쿨링 기능이 있는 선스틱을 사용하면 자외선 차단은 물론 피부 진정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최근 '보이프렌드 블러시'와 같이 블러셔를 활용해 건강하고 생기있는 분위기를 표현하는 메이크업 키워드가 인기다. 블러셔를 눈 아래가 아니라 코 옆에서 광대 바깥쪽으로 넓게 번지게 바르는 방식이다.
이때 과하게 컬러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듯한 혈색을 연출하면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여 차장은 "2026년 메이크업 트렌드는 특정 부위 하나를 강조하기보다 피부와 혈색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깨끗하고 가벼운 베이스에 자연스러운 치크, 촉촉한 립이면 충분히 세련된 여름 페스티벌 메이크업이 완성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