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쿠팡에 3000억원 세금 부과...쿠팡Inc "불복 절차 진행"

유엄식 기자
2026.08.05 06:29

7월 인천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은 3분기 실적에 반영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쿠팡에 총과징금 6,246억 8,100만 원, 과태료 1,680만 원을 부과하고, 쿠팡 플필먼트 서비스의 개인정보처리 위반 등에 대해서는 과징금 2억 4,800만 원 부과 의결했다. 단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내린 과징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로, 한 기업의 여러 위반행위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로도 가장 많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6.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국세청이 지난 6월 진행한 쿠팡 세무조사를 통해 약 3000억원대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이번 과세 처분에 대해 불복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Inc는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지난 6월 국세청(NTS)은 2021~2025년 과세연도와 관련해 당사가 한국에서 운영하는 자회사들의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신고 내용에 대한 세무조사를 완료하고 세무 조사 결과 통지를 발송했다"며 "국세청이 요구한 추가 납부 세액은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2억800만달러(약 3000억원)"라고 밝혔다.

이어 "국세청이 예고한 이번 과세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행정적 구제 절차와 필요시 사법 소송을 통해 당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인 작년 12월 말 쿠팡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과세액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Inc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한국 자회사인 쿠팡 주식회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간의 이전 가격과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쿠팡Inc는 한국에서 연결 법인세 신고를 제출했지만, 국세청은 CFS가 쿠팡 주식회사에 제공한 용역에 대한 법인세 비용 처리(법인세 손금산입)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Inc는 "불복 절차에서 회사의 회계 처리가 최종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세무조사 결과로 최종적으로 발생할 법인세 비용 또는 기타 세무 항목 조정에 대비해 회계기준(ASC 740)에 따른 충분한 금액이 적립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12개월 이내 법인세 우발 부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쿠팡Inc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32물류센터 화재 관련 손실액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쿠팡Inc는 "현재 손실 규모를 평가 중이며, 현재로는 재정적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며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은 올 3분기를 시작으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 피해액은 약 3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쿠팡Inc는 화재 발생 전 해당 시설의 자체 보유 재고 및 고정자산의 총 장부 가치와 해당 시설에 보관되어 있던 판매자들의 재고자산 관련 의무지급액을 포함해 약 2억4600만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쿠팡Inc는 화재 등 다양한 사고에 대비해 재산 및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한 만큼 손실 반영 후 관련 비용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는 2~3년 이후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쿠팡은 2021년 6월 17일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으로 그해 2분기 2억9500만달러의 손실을 반영했다. 당시 환율로 약 340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건물이 전소돼 내부에 보관 중인 상품이 모두 소실돼 재고 손실만 1800억원이 넘었다. 쿠팡은 2024년 4분기 관련 보험금 2441억원을 수령해 당시 영업이익에 포함했다.

쿠팡Inc는 "화재와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 파악되지 않았거나 수량화할 수 없는 추가 부채 및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며 "여기엔 해당 시설의 파손 및 이용 불가에 따른 손실, 복구 비용, 규제당국 벌금, 소송 및 기타 손실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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