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이 제공한 사진에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민간인 주택들이 러시아의 야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돼 있다. 2026.08.04.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0507053254078_1.jpg)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 대부분을 담당하는 남부 오데사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량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이번 상황으로 올해 곡물 및 유채 예상 수출량의 약 절반 정도가 위험에 처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당량의 생산량, 구체적으로 3000만톤이 조금 넘는 양이 국제 시장에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크라이나 항구 내 선박 35건, 해상 선박 22건이 공격받았다. 항구 시설에 대한 공격은 67건에 해당했다.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선박에 대한 공격 14건보다 확연히 늘었다. 이 여파로 흑해 오데사항 일대에서 입항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의 수확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약 2주간 선박이 출항하지 않았다.
비소츠키 장관은 러시아가 항구 교통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식품 가격이 급등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우크라이나 농업 부문의 직접적인 손실이 15억~30억달러(약 2조1000억∼4조2000억원) 사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체 수송로로 도나우강을 통한 화물, 철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도나우강은 가뭄 피해로 수위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10월까지는 활용하기 어렵다. 대체 수송로를 활용하더라도 흑해 항구의 월 평균 용량 약 600만톤 중 절반 가량만 처리할 수 있다. 또 생산자에게 톤당 45~5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6%, 옥수수 수출의 약 11%를 차지한다. 유채 씨앗과 식물성 기름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확한 곡물 중 약 3440만톤을 수출했다. 올해 수출될 수 있는 잉여량은 4300만톤으로 추정된다.
비소츠키 장관은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더라도 수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흑해 안보를 보장할 것을 동맹국들에게 촉구했다. 비소츠키 장관은 "내일 선박 입항이 재개된다 해도 이전 수출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이라며 "음식은 더 비싸질 것이고, 극빈층에게는 쉽게 감당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