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늘었는데"…롯데칠성, 2분기 내수부진·원가에 '발목'

차현아 기자
2026.08.05 14:55

2분기 매출 1조1129억원 전년 대비 2.4%↑…영업익은 10.4% 감소
'순하리진' 143%·스포츠음료 8.5% 성장…해외 매출 비중 47%
올해 목표 매출 4조1000억원…"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철성사이다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6.07.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롯데칠성음료가 중동 사태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침체 여파로 2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줄었다. 롯데칠성음료는 해외 사업 성장과 '새로', 스포츠음료 등 핵심 브랜드를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1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4% 줄었다.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비 부담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654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으로 각각 3.4%, 18.6% 증가했다.

2분기 음료 사업은 내수 부진에 원·부자재와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다소 줄었다. 다만 탄산과 커피, 스포츠음료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갔다. 스포츠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8.5% 늘었고 탄산음료도 제로 트렌드 확산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3.1% 증가했다. 커피 음료는 RTD(즉석 음용) 커피 수요 증가와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4.1% 늘었다.

또한 밀키스와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 'K음료'의 해외 수요가 늘면서 음료 수출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롯데칠성 2026년 2분기 실적 및 상반기 실적/그래픽=윤선정

주류 부문 매출은 1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56.6% 증가했다. RTD류를 '순하리진'으로 재정비하고 유자와 상그리아 등으로 라인업을 넓힌 효과라는 설명이다. RTD류 매출은 전년 대비 143.3% 뛰었다.

소주류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뉴얼과 라인업 확대를 단행한 '처음처럼'과 출시 후 성장세를 이어가는 '새로'가 뒷받침하며 매출이 1.8% 늘었다. 와인류는 할인점 라인업을 강화하고 레스토랑과 바(Bar)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면서 8.8%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은 매출 4585억원으로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27% 줄었다. 고유가와 대외 환경 변화 등에 따른 가격 상승과 물류비 상승 부담으로 수익이 감소했다.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해외 자회사가 고유가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글로벌 부문 상반기 누적 매출은 8367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각각 6.7%, 1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 수출을 포함한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7%다.

롯데칠성음료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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