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리더십' 역대 최고 실적 KT&G, 해외에서 9Q 연속 성장..."7조 클럽 정조준"

정진우 기자
2026.08.10 16:22

KT&G, 올해 매출 7조원 목표 등 역대 최고 실적 '청신호'
중간배당금 2000원으로 기존대비 43% 상향

방경만 KT&G 사장 취임 이후 해외사업 실적/그래픽=이지혜

KT&G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전년 동기대비)을 달성하는 등 수익 관점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방경만 사장이 취임한 2024년 3월 이후 9개 분기 연속 해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 등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나타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조4052억원, 영업이익은 77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2.6%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다.

방 사장이 취임하기 직전 해 상반기 매출이 2조7000억원 수준이었는데, 2년만에 7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00억원 가량에서 2000억원 이상 늘었다. 방 사장이 취임 후 공을 들인 해외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해외법인 등 현지에서 진행하는 직접 사업에서 호실적을 냈고, 진출국 각지에서 단가를 올린 게 주효했다.

업계에선 방 사장이 해외 사업 확대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양대 축으로 삼아 KT&G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매출은 방 사장 취임 직후인 2024년 2분기 전년 동기대비 35.3% 증가한 이후 △3분기 30.5% △4분기 35.3% △2025년 1분기 53.9% △2분기 30.6% △3분기 24.9% △4분기 14.6% △2026년 1분기 24.6% △2분기 18.9% 등으로 9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방 사장은 수출을 넘어 '글로벌 생산 공급망(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원가 및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해 구조적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방경만 KT&G 사장/사진=KT&G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도 굳건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67.9%, 궐련형전자담배(NGP) 스틱 점유율 48.2%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니코틴파우치 기업 인수에 따른 신사업도 향후 미래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NGP 제품인 '릴 에이블 3.0'의 성공적인 출시와 고가 전용 스틱 판매 확대로 향후 국내 실적 전망도 좋다. KT&G는 지난해 매출 6조5000억원을 뛰어 넘어 올해 매출 7조원 클럽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 사장의 이같은 본업 중심의 사업적 리더십은 자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주가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지난 4월 발행 주식총수의 9.5%에 달하는 약 1조8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전량 조기 소각한 것에 이어, 최근 이사회에선 올해 중간배당금을 전년 대비 43% 파격 인상한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하반기에도 신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 사장은 "KT&G는 수익구조의 질적 고도화, 기술 혁신과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올해 한 단계 높은 수익성과 효율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 성과를 주주와 함께 공유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란 약속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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