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가 일본과 중국에서 K패션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10대가 실제로 사용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에서는 쇼핑몰과 상업용 부동산 업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일본 마케팅 회사 ING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시부야 트렌드 리서치'가 지난 7월 발표한 '현지 10대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앱' 조사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무신사 순위는 9위였다.
상위 10개 서비스 가운데 한국 패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도 무신사가 유일했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이어온 글로벌 이커머스와 현지 패션 플랫폼 사이에서 10대 소비자가 실제 이용하는 쇼핑 채널로 꼽혔다는 의미다.
무신사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21년이다.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왔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4000여개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대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조조타운에 '무신사 조조타운점'을 열며 현지 소비자가 익숙한 유통 채널로 판매 접점을 확대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젊은 소비층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린 '2026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약 7만5000명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10~20대였다. 온라인 이용률 조사와 오프라인 방문객 구성에서 모두 젊은 층의 관심이 확인된 셈이다.

중국에서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소비자 사이에서의 인지도뿐 아니라 현지 유통업계가 무신사 스탠다드를 신규 브랜드로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 리테일 전문 매체 잉샹왕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장 많이 검색된 브랜드 50선'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포함됐다. 잉샹왕은 상업용 부동산과 쇼핑몰 업계를 주요 독자로 두고 있는 매체다. 입점 브랜드를 찾는 쇼핑몰 업계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무신사는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중국에서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와 항저우 등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에 매장을 내며 현지 운영 경험을 쌓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선전에도 추가 매장을 열 예정이다. 중국 주요 도시로 출점을 확대하면서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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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무신사의 해외 사업이 매장 확대 단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축적한 경험과 중국에서의 오프라인 사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향후 동남아시아 등 다른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젊은 소비자들이 무신사를 이용하고 중국에서는 유통업계가 무신사 스탠다드에 관심이 높다"며 "현지 소비자와 유통업계 모두 하나의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