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레버리지로 5일간 40%대 수익…반등장선 낙폭 과대주 매수[서학픽]

반도체 레버리지로 5일간 40%대 수익…반등장선 낙폭 과대주 매수[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6.08.10 18:0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학개미 탑픽]

미국 증시가 지난 7월 말부터 급반등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종목 매수에 나섰다. 이는 지난 7월 증시 조정 땐 나스닥100지수 등 지수 추종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 하락시 대대적으로 순매수했던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에 대해선 순매도로 돌아서 단기간에 큰 차익을 거뒀다. SOXL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른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7월30일~8월5일(결제일 기준 8월3~7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6억91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직전주 SOXL에 대해 24억8000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20억4600만달러를 순매수했던 것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4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7월30일~8월5일 동안 S&P500지수는 5.6%, 나스닥지수는 7.9% 급등했다. 이후 지난 8월6~7일 이틀간 S&P500지수는 0.4%, 나스닥지수는 1.2% 추가 상승했다.

지난 7월30일~8월5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아마존으로 1억7621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아마존은 지난 7월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해 다음날 주가가 15.3% 뛰어올랐다. 서학개미들의 아마존 순매수는 주가 급등 다음날인 지난 3일에 1억달러 이상이 집중돼 현재까지 큰 수익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에 이어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회사인 샌디스크가 1억6144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샌디스크는 지난 7월 주가 조정을 크게 받은 가운데 5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샌디스크는 올 7~9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지난 6~7일 이틀간 주가가 10.2% 떨어졌다. 샌디스크 주가는 지난 한달 사이에 36.7% 급락했다.

7월30일~8월5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7월30일~8월5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반면 샌디스크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트레이더 2배 롱 샌디스크 데일리 ETF(SNXX)는 2149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7월30일 주가가 26.0% 급등한 직후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억1103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마이크론 주가도 최근 한달간 10.4% 하락했지만 지난 7월30일 18.4% 급등한 이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연료전지 기업으로 데이터센터 확장의 수혜를 받아온 블룸 에너지는 1억848만달러 순매수됐다. 블룸 에너지는 지난 7월28일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도 다음날 주가가 1.9% 하락했으나 이틀 뒤인 30일엔 26.5% 폭등했다.

스페이스X는 9449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4495만달러, 실적 발표 후 5일 주가가 13.6% 급락할 때 4954만달러가 각각 순매수됐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7일엔 15.8% 급등으로 돌아섰다.

인텔은 지난 7월30일부터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9354만달러 순매수를 보였다. 테슬라도 지난 7월29일 주가가 300달러 밑에서 마감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조금씩 들어오며 8134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장치 업체인 버티브 홀딩스는 최근 한달간 14.6% 조정을 받은 뒤 낙폭 만회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7999만달러 순매수됐다.

이외에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각각 2배와 1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가 각각 8262만달러와 7962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는 차익 매물이 매수세를 넘어서며 1965만달러 순매도됐다.

7월30일~8월5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7월30일~8월5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지난 7월30일~8월5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OXL이었다. 이 기간 동안 SOXL은 직전주에 순매수됐던 24억8000만달러의 거의 절반 가량인 11억8346만달러가 순매도됐다. SOXL이 이 기간 동안 43.6% 급등하자 차익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2억3396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3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하자 다음날 주가가 29.4% 폭등하면서 대대적인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29일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으며 30일 주가가 15.5% 뛰어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익 매물로 2억2233만달러의 순매도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불 2배 ETF(MSFU)도 7374만달러 순매도됐다.

엔비디아도 지난 7월30일부터 주가가 꾸준한 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오히려 8210달러 순매도됐다.

이외에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인 트윌리오와 맞춤형 AI(인공지능) 칩회사인 브로드컴이 4994만달러와 2367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트윌리오는 지난 6일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7일 주가가 24.9% 급등해 실적 발표 전에 매도한 서학개미들은 아깝게 됐다.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MSCI 코리아 20/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 코리아 불 3배 ETF(KORU)도 7554만달러 순매도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