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도 두피도 열받았다"…폭염에 뜬 '쿨링 뷰티'

유예림 기자
2026.08.12 07:00
연작의 카밍 앤 컴포팅 쿨다운 패드./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폭염이 이어지면서 달아오른 피부와 두피를 식히고 땀과 냄새를 관리하는 '쿨링 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피부 진정과 땀으로 인한 화장 무너짐과 체취 등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품군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폭염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피부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뷰티 트렌드를 '서바이벌(생존) 뷰티'라고 칭하고 관련 제품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최근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자외선 차단 제품을 넘어 열감과 유분, 트러블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관리하려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리브영의 자료에서도 폭염에 대응하는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땀 냄새를 없애는 데오드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땀이 흘러도 화장을 고정해 주는 메이크업 픽서와 파우더, 팩트 매출은 209% 늘었다. 체취와 정수리 냄새 검색량은 각각 75%, 77%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작에서도 피부 열을 진정시키는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연작의 진정 라인 '카밍 앤 컴포팅'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카밍 앤 컴포팅은 민감성 피부를 위해 개발한 진정 제품으로 토너, 앰플, 에멀전, 크림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연작은 판매 호조에 맞춰 피부를 식히면서 모공과 탄력을 관리하는 '카밍 앤 컴포팅 쿨다운 패드'도 출시했다. 차가운 성질을 지닌 식물 추출물 6가지로 만든 연작의 특허 성분 '보타카밍 콤플렉스'를 담았다. 사용 직후 피부 온도를 최대 6.7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애경산업은 대표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를 통해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해 주는 쿨링 제품 '시그니처 퍼펙트 캡처 세팅 픽서'를 출시했다. 피부에 뿌리면 피부 온도를 평균 4.1도 낮춰주는 쿨링 효과를 갖췄다.

케라시스 엑스퍼트 스칼프쿨링 비듬케어 샴푸./사진제공=애경산업

쿨링 제품의 범위는 두피와 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체 곳곳을 시원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에선 두피 열감과 땀을 관리하는 쿨링 샴푸의 매출이 증가세다. 블랙포레의 '프로즌 라인'과 '쿨앤딥클린·쿨앤진정 탈모 샴푸' 매출은 지난 6월 전년 대비 38.5%, 케라시스의 '클리닉 두피쿨링샴푸'와 '엑스퍼트 샴푸 쿨링케어' 매출은 115% 늘었다. 발냄새와 땀을 관리하는 '랩신 항균 풋샴푸 쿨링'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뷰티업계에선 폭염이 길어지면서 쿨링 기능성이 여름철 뷰티 제품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본다. 과거에는 자외선 차단이나 피지 조절 등 기본적인 피부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피부 열감과 땀, 냄새, 화장 지속력 등 여러 불편을 한꺼번에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여름철 뷰티 고민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여름철 한정 제품으로 여겨졌던 쿨링 기능이 피부, 두피, 몸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면서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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