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곳 중 1곳 이상은 올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원가 부담, 물류비 상승 등은 여전히 주요 수출 리스크로 지목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3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0%는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10.8%,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 기업은 33.2%였다.
중견기업들은 수출 개선 요인으로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43.6%)과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완화(4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악화 요인으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47.3%), 원자재·인력 등 비용 상승(36.4%), 물류비 증가(30.9%) 등을 지목했다.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신규 진출 희망 지역으로는 동남아(16.0%)가 가장 많았고 베트남(7.2%)·인도(6.8%)·중남미(5.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은 17.5%에서 4.0%로, 유럽은 11.5%에서 4.8%로, 중국은 7.0%에서 2.8%로 급감해 기존 주요 수출 시장 선호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해외 투자에 나선 중견기업은 13.6%였으며 앞으로 3년 이내 해외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5.6%였다. 투자 과정의 애로사항으로는 투자 자금 확보(30.8%), 현지 인허가 규제(20.0%), 바이어·파트너 발굴(12.0%), 현지 시장 정보 부족(12.0%) 등을 꼽았다.
수출 과정에서 부담이 되는 비관세장벽으로는 해외 인증 취득(51.2%), 원산지 증명과 FTA 규정(37.2%), 제품·기술 규제(33.2%), 통관·검역 절차(32.8%) 등이 지적됐다.
중견기업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와 수급 안정(49.6%), 물류 비용과 수출 인프라 지원(48.0%), 해외 판로·시장 진출 지원(46.8%),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37.2%) 등을 제시했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수출 증가 전망이 실제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관세·물류·인프라 등 현장의 필요에 맞는 실효적인 정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