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인도네시아 최대 리테일 그룹인 MAP(미트라 아디페르카사)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대형 유통망을 활용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K패션에 대한 현지 수요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MAP과 지난 7월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소비 특성에 맞춘 상품 운영과 마케팅 등 현지화 전략을 공동 추진한다.
MAP은 인도네시아 80개 이상 도시에 4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현지 대표 유통 기업이다. 패션·스포츠·뷰티·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15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MAP의 전국 단위 유통망과 현지 사업 경험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8000만명의 동남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으로 꼽힌다.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대한 소비가 활발한 데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해 확인된 K패션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보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무신사는 향후 인도네시아 주요 상권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글로벌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해 K패션 브랜드 경험도 강화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내수 시장인 동시에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K패션에 대한 구매 수요를 확인한 전략적 시장"이라며 "MAP의 현지 유통 역량과 무신사의 K패션 경쟁력을 결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