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 국가 부채 늘고 고물가 우려 짙어지자 장기채 금리 껑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외환보유액이 4279억5000만 달러로 전월(4273억6000만 달러)보다 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등에도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6.08.05.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409081358545_1.jpg)
미국 30년물 국채 낙찰금리가 5.22%까지 상승하며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 우려와 물가 상승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250억달러(약 35조원)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5.22%를 기록했다. 이는 5.52%를 기록했던 2001년 8월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30년물 입찰 당시 5.06%, 그리고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 4.91%에 비해 크게 올랐다.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의 국가 국채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약 40조달러(약 5경원)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00.2%로, 팬데믹 시기인 2020년 2분기 일시적인 상승을 제외하고 2차 세계대전 직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난 데다 국가 재정에 대한 우려로 발행 금리가 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재정을 정상화하겠다며 2기 임기를 시작했지만 대대적인 감세 법안을 추진한 이후 명목 부채는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곤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0년 내에 2차 세계대전 직후 최고치인 106%, 2036년에는 12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기며 물가 상승을 촉발, 투자자들의 요구 금리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 투자운용사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할 스탄치크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를 통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재정 위험에 대해 더 높은 보상을 계속 요구한다면 국채 입찰이 충분히 소화되더라도 장기 금리는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미 재무부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장기 채권의 입찰 규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되 단기채 발행으로 재정을 꾸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분석가들은 이것이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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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핵심 채권 및 다중자산 거래 총괄인 매튜 스콧은 "재무부는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2년 이상 만기의 국채 발행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따라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전적으로 단기채를 통해 충당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재무부가 단기채 발행 위주로 선회한 것이 오히려 국가 전체 부채를 금리 변동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는 의견도 있다. 앞선 골드버그 총괄은 "(자금 조달을) 장기채에 주로 의존했을 때보다 정부가 단기 채권을 더 자주 재발행해야 하므로 더 취약한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