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동시에 최근 기술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한 영향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85% 상승한 6만8889.01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에선 대만 홀로 오름세다. 대만 가권 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0.36% 오른 4만6189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23%, 0.69% 하락 중이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며 위험자산 선호 금리가 강해졌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는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불확실성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 수요 감소 전망치를 기존 하루 51만배럴에서 160만배럴로 수정하자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의 14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가량 빠진 배럴당 87.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AI(인공지능)·반도체 종목은 흔들리고 있다. 일본 반도체 패킹 기판 업체인 이비덴과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레이저텍은 이날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3%대 하락으로 돌아섰다. 닛케이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 후퇴 속 일본은행(BOJ)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주목받으며 AI·반도체 관련 일부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부동산 종목도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약세를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