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901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3%, 31.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로만 보면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56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47.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50.1% 증가했다.
해외사업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국내법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2487억원을 기록한 반면 해외법인 매출은 26.8% 증가한 6414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전반적인 내수시장 규모 축소로 국내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 해외법인이 고르게 성장했다. 외부고객 매출 기준 중국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9%, 미국은 10.6%, 일본은 14.2%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92억원에서 803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영국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에선 유통채널 판매 확대와 신(辛) 브랜드 라인업 확장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일본에서도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신 브랜드 제품군을 확대하고 편의점(CVS)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렸다.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신규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했다.
해외 매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6.7%로 1.2%포인트(P)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도 같은 기간 28.2%에서 30.4%로 높아졌다.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고 수출·해외법인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국내 시장 여건과 고환율·고유가 여파로 인한 포장재 등 자재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