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시평] 관광산업, 경제살리기와 엮어라

정영록 기자
2016.01.26 03:07

2008년 국가브랜드위원을 맡고 있을 때였다. 당시 전국을 5~6개 관광권으로 나누고 테마가 있는 관광인프라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물론 그 목표는 중국이었다. 1인당 소득이 4000달러도 안 되지만 중국의 발전추세와 씀씀이로 봐선 곧 우리나라로 몰려올 것으로 예측되었다. 아쉽게도 전통복식이 강조되고 종묘제례의 원형복원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밀려버렸다. 7~8년이 훌쩍 지난 현재 중국인관광객 맞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관광업을 경제살리기의 한축으로 삼고 여행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써야 한다. 관건은 개별자유관광을 더 쉽게 해주는 것일 게다. 시기적으로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라는 계기도 충분히 있다.

첫째, 정부는 비자발급 과정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중국인관광객의 경우 우리 관점에서 베이징과 상하이지역 주민등록 소지자에게 좀 더 쉽게 내준다. 우리의 수도권처럼 이들 지역의 소득이 타 지역보다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은 지역이 넓어서 670여개 도시 가운데 55개 도시(인구규모 총 2억5000만명)의 평균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다. 1인당 소득 최고 도시도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니다. 그만큼 부자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간편 비자발급 기준을 지역적으로 선별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인 판단기준을 찾아야 한다. 중국의 신용카드 소지자는 나름대로 재력이 있다. 체크카드 소지자와 완전히 다르다. 신용카드 사용자에게는 비자발급을 더 편하게 해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면세점 선정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둘째, 지방자치단체들도 준비를 훨씬 더 잘해야 한다. 여행객의 문제는 숙박설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손쉬운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동산(유휴지나 유휴건물)을 일정기간 무료로 출연하고 숙박시설 운영자를 모집, 운영이 정상화된 후 부분적인 이익분배 형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동네 거리환경 등도 훨씬 청결히 할 필요가 있다.

셋째, 관광업계의 한 차원 높은 준비다. 업계는 지난해 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관광객 감소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지속적인 관광객 확보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외관상 보기 좀 민망한 숙박업체시설을 좀 개선하고 외국어 서비스도 구비했으면 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을 잘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관광업계도 결국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소규모 자유여행객을 맞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나을 것이다. 그런 수익모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문화계에서도 외국인과 연관된 창작극을 좀 더 활발히 개발한다든지 등의 관광업 진흥에 측면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모로 동참해야 한다. 전 국민의 관광홍보대사화다. 요즈음 지하철지도를 들고다니는 외국인이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본다. 외국생활 경험이 있는 은퇴자나 유학경험자를 지하철 등 공공시설 관광도우미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외국인관광객들이 더 자주 찾을 소지가 있지 않을까.

경제살리기를 위해 많은 사람이 골몰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한때 관광업은 외화벌이의 하나였다. 소득 3만달러를 향해가는 우리나라는 관광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그만큼 눈물겹게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이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관광업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축이 되어야 한다.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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