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장기화로 인해 수많은 청년이 미래의 불확실성과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취업시장은 더 좁은 문이 됐고, 결혼조차 버거워졌으며, 높은 주거비용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많은 청년의 미래가 어두운 현실이 됐다.
청년들의 미래 설계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는 벤처가 주도적으로 창출해왔다. 미국의 경우 4%의 벤처기업이 일자리의 60%를 만들었다. 현재 수많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과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들은 청년기업들이 주도한다. 고용의 대안인 벤처창업의 주역이 청년들이고 결국 청년 일자리는 청년이 만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한국 청년벤처의 현실은 다르다. 미국과 한국 청년들의 창업의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은 20%에 달한 반면 한국은 3%에 그쳤다. 한국 청년에게 '실패 시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질문하면 결과는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청년들의 숨은 창업의지를 살려주는 제도와 자원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알리바바의 마윈도 여덟 번 실패한 후 성공했다. 유럽 중소기업법 2조는 '정직한 실패 기업인을 창업 기업인과 동일하게 대우하라'고 명시했다. 이를 상기해보면 실패에 대한 지원이 혁신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의 원칙이 될 수 있다.
청년들의 창업 지원책도 보다 실질적인 지원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창업보육센터나 창업지원시설들은 공간과 책상 등 업무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책상 하나뿐인 1인 창업지원시설보다 주거정책인 청년임대주택 공간에 공유오피스 같은 공간과 체력을 위한 공용 피트니스센터를 만들고 청년 주거와 창업이 공존하는 주거혁신을 이룰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경영하는 아이엘사이언스는 2008년 가천대 창업보육센터에서 태양광 조명회사로 창업한 뒤 전 세계 최초 실리콘렌즈 개발로 사업의 방향을 바꾸면서 성장했다. 창업 당시 아이템이 아니라 꾸준히 피봇(사업전환)을 고민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꼈다.
청년들도 코로나19 확산에 좌절하지 않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창의력과 혁신성, 열정과 집념, 치밀한 계획, 포기하지 않는 근성, 부지런한 기질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앞서 시대적 트렌드를 알고 추구하는 가치를 명확히 하며 가치를 실현한 도구와 방법을 구체화한 차별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힘든 상황을 만들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인위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것을 새롭게 가다듬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된다. 혁신적인 청년의 눈에는 코로나19 이후 모든 게 창업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도 "코로나19는 적어도 비즈니스에서는 창업하기에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취업과 결혼, 생활에 부담을 느끼며 살아가는 많은 청년이 고육지책으로 택한 창업이 아니라 꿈으로서 창업을 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