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식품산업 신성장동력, 그린바이오 산업에 거는 기대

임정빈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2023.02.21 03:31
임정빈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최근 세계적으로 그린바이오 산업이 전통적 농식품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산업의 시장규모는 2020년 1조 2000억 달러에서 2027년 1조 9000억 달러로 연평균 6.7%씩 성장이 예상된다. 이렇게 그린바이오 산업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세계적인 인구증가 및 고령화, 자원고갈, 기후변화, 환경악화 및 식량위기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도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과 밀접히 연계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력을 가지고 있는 유망분야이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생명자원에 생명공학과 I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해 농업생산성 향상과 천연신소재 개발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농업과 전후방 연계산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주요 분야로는 농자재(종자, 바이오 농약·비료·사료·식물백신 등). 기능성 농산물과 식품소재, 천연물 화장품, 생물 의약품, 친환경 기타소재 등이 있다.

이렇게 그린바이오 산업이 유망 신산업분야로 부상함에 따라 미국, EU, 일본 등 주요국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와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 다행히 우리 정부도 2020년 9월 처음으로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고,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 농업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기존 대책을 좀 더 정교화하면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과 추진체계를 강화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종자, 동물용의약품,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식품소재, 곤충, 천연물 유래 소재를 6대 유망 그린바이오 산업 분야로 선정하여 오는 2027년까지 국내시장규모 10조원 확대, 수출 5조원 달성,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유니콘 기업 15개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그린바이오 전용펀드 조성 및 투자 확대, 핵심기술 R&D 확대 및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그린바이오산업 육성법'도 제정해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앞으로 정부가 마련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농업과 밀접히 연계되어 만들어지는 기능성식품, 생물의약품, 천연물화장품, 생물유래 천연물 신소재, 종자 등 농자재 산업 등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또 그 동안 낮은 수익성으로 저평가 되던 농식품 산업이 다양한 그린바이오 산업들과 연계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변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농식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나가야 할 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