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수소 중심 에너지 전환' 서울시가 주도"

오세중 기자
2020.06.18 09:43

[수소엑스포 2020-그린수소 도시를 가다③]서울시-박원순 시장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수소인터뷰 관련 차담회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주도권 경쟁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서 서울시가 주도적 위상을 선점하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중립(Net zero)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올해 하반기 발표할 '수소경제활성화 중장기 로드맵'도 그 중 하나입니다"

서울시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안에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수소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여전히 채워 나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만큼 미래 가능성도 큰 것이 수소경제"라며 "실제로 서울뿐 아니라 지금 세계 각국은 수소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핵심 에너지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추진하는 '수소도시 서울' 출발점에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가 있다. 환경보전과 화석 에너지 연료 전환의 전초병으로서 '수소전기차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는 것. 서울시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3000대에서 4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수소충전소도 11개소에서 15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수소 경제의 전략적 추진을 위해 최근 현대차와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기존 승용차에서 승합차, 버스, 화물차, 건설장비 등 상용차 전반으로 수소전기차를 확대하고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잡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수소인터뷰 관련 차담회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수소도시 서울'의 비전과 구체적 실행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수소 도시로의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현 성과가 있다면.

▶서울시가 화석연료 중심의 현행 에너지체계를 친환경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소'를 주목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지난 2009년 노원열병합발전소에 2.4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시설 유치에 나선데 이어 2011년에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에는 노을공원에 연료전지발전소를 가동해 4만5000세대가 1년간 사용가능한 1억6000만kWh의 전력을 생산 중이다.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투자도 본격화해 현재 수소전기차 구매 시 차량구매 보조금 3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대중화의 기초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도 2022년까지 15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구축이 일부 지역주민 반발로 더디게 진행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소충전소는 수소모빌리티 대중화를 위한 필수 인프라다. 서울시는 차량제작사인 현대자동차, 하이넷 등과 적극 협력해 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회, 강동상일, 상암(시설개선 및 시운전 중) 3곳에서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양재충전소의 성능을 개선하고, 탄천물재생센터, 서남물재생센터 부지, 강서, 제2진관버스차고지, 시유지 및 국유지, 우신 CNG 충전소 여유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착공하는 등 7개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까지 서울시가 조성한 버스공영차고지 11개소에도 연차별로 수소 버스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서공영차고지, 제2진관공영차고지 2개소 구축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서울시가 조성한 버스공영차고지 11개소에도 연차별로 수소 버스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 강서공영차고지에 구축 예정인 수소버스 충전소의 경우 수소생산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수소생산시설을 제외한 저장식 수소충전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해 수소 안전성에 대한 오해와 우려를 해소해 나가겠다. 앞으로 추진될 장지, 강일 차고지 복합개발에서도 수소 충전시설 도입을 전제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수소전기차 인기가 대단하다.

▶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354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5개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2018년 10월 수립한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마스터플랜에 담긴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확대 목표를 보다 공격적으로 높였다.

현재 수소전기차 대당 3500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500대)보다 250% 많은 1250대를 보급할 계획이고, 내년에도 기존의 목표인 1500대보다 보급 대수를 늘려 수소 모빌리티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다. 또 2026년까지 100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한다. 수소트럭, 수소청소차 실증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의 다양성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수소인터뷰 관련 차담회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해 일본처럼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방안도 가능한가.

▶도시가스에서 추출된 수소로 연료전지를 가동하려면 별도 전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추가로 부착해야 하는 시설이나 가격 등의 부담이 수소 경제 확장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도시가스 배관에서 수소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수소경제의 미래를 한층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도시 가스 보급률 99%의 도시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관련 우수 인프라를 테스트베드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필요한 경우 실증에도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수소에너지는 융합발전을 통해 화석 연료나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궁극적인 미래 대체 에너지이자 클린에너지로 평가 받는다. 수소의 미래에너지로서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나

▶인류의 생존을 위해 전 세계가 탄소배출 줄이기에 팔을 걷었다. 탄소는 줄이고 수소와 같은 미래 클린에너지는 확대하는 게 시대의 흐름이다. 수소야말로 물에서 시작해 다시 물로 돌아가는 무공해 에너지원이자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에너지원이다.

서울시 역시 서울의 미래에너지로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서 서울만의 수소 로드맵도 검토하고 있다. 물론 수소 에너지가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서울의 중요 에너지원이 되려면 높은 전력생산단가, 친환경적인 생산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서울시가 미래형 수소경제의 테스트베드가 되겠다. 서울 내에서도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이 가능해져 서울시민이 일상에서 수소에너지를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수소경제 대중화를 위한 연구와 지원을 아낌없이 이어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수소인터뷰 관련 차담회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연료전지 대중화 기반 마련 차원에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의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일 것인가.

▶서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70%가 건물에서 나온다. 친환경 건물로의 체질 개선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과제다. 서울시는 2010년대 초반부터 신축되는 모든 건물은 건물 에너지사용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도록 하는 신축 기준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연면적 10만㎡가 넘어가는 대규모 건물은 20% 이상, 그 외 건물은 최고 11% 이상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건물이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다. 일단 올해부터 신축공공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 된 만큼 이를 시작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가고, 기존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투자도 확대해 가겠다.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가 제로에너지건축물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서울시가 오는 11월 국내 첫 드론택시 시범 비행을 추진키로 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 편의 차원을 넘어 시민 이동권과 도시 공간의 개념을 완전히 새로 쓰는 혁신 운송 수단이다. 서울이야말로 혁신 모빌리티 시대를 견인할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11월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를 통해 국내 최초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무인드론 첫 선을 보였다. 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을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하는 로드맵을 밝힌 만큼 서울시도 오는 11월 국내 첫 드론택시(플라잉택시) 시범 비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드론 택시나 드론 운송에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필수적이라고 한다. 세계를 선도하는 '수소도시 서울'로 거듭나기 위해 수소산업에 대한 전략적 발전도 동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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