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학 1주 전에도 온클래스 오류 26%…알고도 강행한 교육부

최민지 기자, 백지수 기자
2021.03.13 08:00

개학 1주일 전 시행한 온라인클래스(이하 온클래스) 화상수업 사전 점검에서 오류율이 30%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EBS와 개발업체 측은 사용자의 미숙지로 원인을 돌렸다.

가장 중요한 로그인과 회원인증 오류는 개학 전날까지 해결 여부가 불투명했다. 교육당국은 혼란을 예견하면서도 프로그램 현장 적용을 강행했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EBS로부터 입수한 '온라인클래스 재구조화사업' 문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GS ITM 컨소시엄은 온클래스 쌍방향 화상수업 서비스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온클래스 화상수업은 올해 처음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줌(Zoom) 등으로 대체했던 쌍방향 원격수업을 국내 기술로 대체하겠다는 취지다.

사전점검에는 교사 1129명이 참여했다. 당시 의견수렴 결과 접속이 원활하다는 의견은 828명(74.9%)에 그쳤다. 3분의 1 가량인 292명(26%)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서비스 시작 약 1주일 전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오류율이다.

오류 유형은 '사용 중 끊김'이 18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오류도 112명에게서 나타났다.

EBS와 개발업체 측은 오류가 발생한 원인이 "사용자 불편사항으로 인한 미숙지, 환경 등에 의한 서비스 사용 불편"이라고 분석했다.

개학 후 잦은 오류로 불편을 야기한 기능들도 개발 막바지까지 해결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개발업체 측은 서비스 오류 건수가 300건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오류 유형을 △교사 권한 오류 △교육청별 데이터 연동 오류 △서비스정책 오류 △신규 기능 사용성 미흡 △로그인·회원인증 오류 등 다섯 가지로 나눴다.

가장 중요한 로그인 기능은 2월말까지 해결하겠다는 계획만 밝혔다. 홍유진 서울 당곡중 교사(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이사)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힌 오류들도 실제 개학 후 똑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고 말했다.

결국 개학 시점까지 오류가 완벽히 잡히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일정을 강행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져 원격수업에 대한 요구가 커진 만큼 프로그램 적용 시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강민정 의원은 "이번 문제는 교육부의 학교와 개발 현장에 대한 소통부족, 조직 내에 여전한 실적 및 성과주의 관행이 결합해 발생한 혼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향후 사업 수립과정에서 현장의 참여를 확대하고, 인력, 예산, 사업 기간을 현실화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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