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현장 투입된 경찰들… 식당 화재 막고 70명 대피시킨 사연

'BTS 공연' 현장 투입된 경찰들… 식당 화재 막고 70명 대피시킨 사연

김소영 기자
2026.04.30 10:55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인근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사진=뉴스1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인근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 /사진=뉴스1

지난 9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인근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시민들을 대피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현장 안전관리 근무에 투입된 경기남부경찰청 12기동대 소속 경찰관 5명이 인근 고깃집에서 점심을 먹던 중 화재를 목격했다.

당시 한 외국인 손님이 고기를 굽던 중 숯불 불티가 천장에 설치된 후드(환풍기)로 빨려 들어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 굽는 게 익숙하지 않던 외국인들이 많은 양의 고기를 불판에 올리자 고기에 불이 붙었고 이를 끄기 위해 후드를 가까이 대는 과정에서 빨려 들어간 불티가 환풍기 내부에 쌓인 기름 찌꺼기와 만나면서 불이 옮겨붙은 것.

불길은 곧 천장까지 치솟았고 식당 안은 뿌연 연기로 가득 찼다. 놀란 손님들이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경찰관 5명은 역할을 분담해 대응에 나섰다.

12기동대 경찰관 5명. /사진=경기남부경찰청
12기동대 경찰관 5명. /사진=경기남부경찰청

박진서 순경은 출입구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테이블로 달려가 화재를 진압했고 곽수연 경장은 119에 신고했다. 김유리 경위와 이은솔 경사는 큰소리로 출입구를 안내하며 손님 70여명을 식당 밖으로 대피시켰다.

장수빈 순경은 화재가 발생한 테이블에서 화상을 입은 외국인 손님 상태를 확인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화재는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1분 만에 진압됐다.

김유리 경위는 "제복 입은 시민이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걸 국민들이 느낄 수 있게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을 지킨 이들 대응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5명 모두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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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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